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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맘대로 가자’를 통해 네 모자가 효도 관광에 나섰다.
20일 밤 TV조선 신규 예능프로그램 ‘맘대로 가자’가 첫방송 됐다. ‘맘대로 가자’는 장성한 스타 아들과 평생 아들을 위해 살아온 엄마가 함께 여행을 떠나는 신개념 효도 관광 리얼리티 프로그램. 여행을 통해 나이는 들었지만 여전히 철부지이고 싶은 아들 가수 김종국, 개그맨 허경환, 가수 박현빈, 배우 송재희가 엄마와 공감대를 형성하고 추억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그린다.
이날 김종국과 그의 어머니 조혜선, 송재희와 그의 어머니 최영란, 허경환과 그의 어머니 이신희, 박현빈과 그의 어머니 정성을은 여행을 앞두고 공항에서 첫 만남을 가졌다.
이후 여행지인 말레이시아로 떠났다. 공항에서 박현빈을 비롯한 멤버들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김종국을 보기 위해 팬들이 몰려들었던 것. “난리 났어 공항. 마미 됐어”라며 놀라워한 박현빈은 이후 팬에게 개그맨으로 오해 받아 “장난하냐? 개그맨 아니거든”이라고 욱하는 모습을 보였다.
본격적인 말레이시아 관광이 시작됐다. 허경환이 허 선장이 돼 간단한 현지 언어를 알려주고 말레이시아에 대해 설명하는 등 출연진들을 이끌었다.
이런 가운데 각 모자들의 매력을 엿볼 수 있었다. 김종국은 딸처럼 어머니를 챙기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고, 허경환과 그의 어머니는 DNA를 타고 흐르는 개그 유전자로 웃음을 자아냈다. 박현빈 모자의 경우 티격태격 대면서도 서로를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송재희 모자는 예능에 익숙하지 않은 만큼 어색해하면서도 진중한 매력으로 프로그램에 무게감을 부여했다.
속 깊은 아들들의 이야기도 엿볼 수 있었다. 숙소에서 어머니에게 계속 말을 걸던 송재희는 “엄마 목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어. 아빠랑 형만 이야기하고 남자끼리만 이야기 하니까”라며 “우리 엄마가 말하는 것도 잊어 먹겠다 싶은 거야”라고 말했다. 이에 송재희의 어머니는 “그런데 밖에서는 엄청 또 한다”면서 송재희의 걱정을 덜어줬다.
이후 송재희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같이 오면서 엄마가 말이 없으신 줄 몰랐다. 경환이가 ‘목소리를 거의 들어본 적 없는데 재희 형 어머니 말씀하시죠’라고 하는데 우리 어머니가 말이 없었나, 엄마의 진짜 말들을 들어본 적이 있나 싶었다”며 “‘내 엄마 말을 듣기보다 내 말을 더 많이 했구나’ 생각됐다. 사실 충격이 좀 있었다. 너무 불효자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자책했다.
김종국이 어머니와 여행을 자주 즐기게 된 계기도 공개됐다. 김종국은 송재희, 허경환, 박현빈에게 “일할 때는 당연한 거고, 개인적으로도 쉬러 갈 때는 항상 어머니와 간다. 사실 디테일한 이유가 있다. 터보 3집인가 그 때쯤 난 몰랐는데 어머님이 유방암이 걸리셨다. 수술을 하시고, 그 때 내가 느꼈다. 부모님이 내가 준비될 때까지 기다려주시지 않으시는구나. 그 때부터 뭘 하든지 간에 항상 함께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래서 하게 됐는데, 처음 그렇게 하다 보니 계속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송재희의 후회, 김종국의 다짐은 자신이 알지 못하던 사이 어머니에게 무심했던 많은 이들에게 일깨움을 안겼다.
[사진 = TV조선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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