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중국 창사 김종국 기자]중국 원정을 앞둔 축구대표팀 선수단이 중국의 반한 감정에 크게 신경쓰지 않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한국은 오는 23일 오후(한국시각) 중국 창사에서 중국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6차전을 치른다. 슈틸리케호의 중국 원정에 앞서 최근 사드배치로 인한 중국내 반한 감정이 조성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내에서 한국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커지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지만 대표팀 선수단은 경기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실제 한중전이 열리는 창사 시내 곳곳에는 한국 간판을 내세우고 있는 상점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고 여전히 성업 중일 만큼 반한 감정이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 반면 한국과 중국의 경기 전후로 긴장감이 높아질 가능성은 충분하다. 또한 한중전이 열릴 창사의 허룽스타디움은 경기 당일 중국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이 예상된다.
중국 슈퍼리그서 활약하고 있는 장현수(광저우 푸리)는 지난 19일 대표팀 소집 후 중국의 반한 감정에 대해 "중국 축구리그의 수준이 전반적으로 높아졌고 관중들의 수준도 높아졌다"며 "중국에서 페어플레이를 할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는 뜻을 나타냈다.
슈틸리케호는 20일 창사에서 첫 현지 훈련을 진행한 가운데 선수단 역시 경기 외적인 분위기에 영향을 받지 않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은 "A매치 데뷔를 중국에서 했고 몇차례 중국을 방문했었다. 사람들이 친절하게 맞이해 줘서 기분좋게 중국에 왔다. 중국에 올때마다 긍정적인 기운을 많이 얻는다. 그 기운을 경기날까지 잘 유지하고 싶다"며 중국에서의 좋은 기억을 이어가겠다는 의욕을 보였다. 구자철은 지난해 열린 중국과의 최종예선 홈경기에서도 골을 터트리며 대표팀 승리의 주역으로 활약했었다.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은 "정치를 스포츠에 끌어 들이는 것은 조심스럽다. 현재 한국에 살고 있지 않지만 독일에서 뉴스를 통해 접했다. 경기는 경기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뒤로 하고 경기를 잘치러야 한다"며 경기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또한 중국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에 대해서도 "상대팬들이 많아 우리의 경기력이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관중이 많으면 더 재미있는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중국 공안은 대표팀 숙소에 경계근무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대표팀의 훈련장 이동시에도 기대 이상의 에스코트로 선수단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창사 지역에선 잠잠한 반한 감정이 경기 전후로 드러날 수 있지만 대표팀 선수단은 중국전 경기 준비에만 집중한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중국 창사 현지훈련을 소화 중인 대표팀.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