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현대캐피탈의 플레이오프 1차전 완승을 이끈 외국인선수 대니(30)가 2차전에서도 활약을 이어갈까.
현대캐피탈은 지난 1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진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한국전력에 3-0 완승을 거뒀다. 21일 플레이오프 2차전을 이기면 챔피언결정전 진출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반가웠던 것은 바로 대니의 활약. 토종 선수 라인이 어느 팀보다 탄탄한 현대캐피탈은 대니의 활약까지 더해지니 상대로선 막을 방법이 없었다. 정규시즌 상대전적(1승 5패)은 이미 잊은 듯 했다. 대니는 팀내 최다인 14득점을 올리면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도 "대니가 내 기준에서는 정말 잘한 것"이라고 칭찬했을 정도.
대니는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을 당시만 해도 체력, 경기감각 등 우려를 낳았으며 실제로 부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자세는 누구보다 적극적인 대니는 개인운동을 게을리 하지 않고 몸 상태를 차근차근 끌어올리면서 반전을 준비했다.
"처음 한국에 왔을 때는 시차 적응 등으로 어려움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는 대니는 "시즌 중간에 합류해 어려운 면도 있었지만 감독님을 비롯해 코치님들과 다른 선수들이 많이 도와줘서 빨리 적응할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대니의 말 중 인상 깊었던 것은 바로 플레이오프에 대한 의미를 남다르게 가지고 있다는 것. 현대캐피탈에 합류한 것은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플레이오프를 그 누구보다 기다린 선수인 듯 하다.
"플레이오프라 조금 더 집중이 됐고 더 좋은 플레이를 보여드린 것 같다. 플레이오프는 정규시즌과 다르게 매 경기 너무 중요하기 때문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다"는 대니는 "플레이오프 같은 큰 경기가 되면 몸이 좋지 않더라도 이겨내고 최대한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큰 경기'가 가지는 의미를 말했다.
대니의 플레이오프 1차전은 성공적이었다. 현대캐피탈도 기선제압을 해낼 수 있었다. 과연 2차전에서도 그 기세는 이어질까. 현대캐피탈은 대니의 활약에 웃은 반면 한국전력은 바로티의 부진이 뼈아팠다. 2차전에서도 흥미롭게 지켜봐야 할 관전포인트다.
[대니. 사진 =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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