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다이아몬드, 두산전 3이닝 3실점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다이아몬드가 두 번째 등판에서 3실점했다.

스캇 다이아몬드(SK 와이번스)는 2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4피안타 1탈삼진 무사사구 3실점을 기록했다.

다이아몬드는 올시즌 SK가 새롭게 영입한 좌완투수다. 김광현이 올시즌 뛸 수 없는 상태이기에 메릴 켈리와 함께 SK 선발 마운드 원투펀치 역할을 맡아야 한다. 시범경기 첫 등판인 14일 사직 롯데전에서는 4이닝 3피안타 2탈삼진 2볼넷 1실점(비자책)했다.

1회 출발은 깔끔했다. 선두타자 박건우에 이어 허경민을 3루수 앞 땅볼로 처리한 뒤 민병헌은 유격수 앞 땅볼로 돌려 세웠다. 공 11개로 1회 끝.

2회에는 선두타자를 내보냈다. 김재환을 상대로 1루수 앞 땅볼을 유도했지만 한동민이 포구 실책을 저지른 것. 흔들리지 않았다. 오재일을 중견수 뜬공으로 막은 뒤 국해성은 3루수 앞 병살타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3회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선두타자 최재훈에게 빗맞은 내야안타를 내준 다이아몬드는 최주환을 상대로 좌익수쪽 뜬공을 유도했지만 정진기가 공을 놓치며 2루타가 됐다. 1사 1루가 될 수 있는 상황이 무사 2, 3루가 된 것. 공식기록은 안타.

이후 김재호를 바깥쪽 패스트볼로 삼진 처리한 다이아몬드는 박건우의 유격수 땅볼 때 첫 실점했다.

이대로만 끝냈다면 성공적이었지만 허경민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은 뒤 이어 도루까지 허용했다. 다음 타자 민병헌에게도 좌중간 적시타를 내주며 3회에만 3실점했다.

다이아몬드는 팀이 2-3으로 뒤진 4회부터 마운드를 임준혁에게 넘기고 물러났다. 투구수는 47개.

이날 다이아몬드의 실점 자체는 적지 않았지만 안정된 제구 속 투구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패스트볼 구속은 140km대 중반대로 형성됐으며 커브도 종종 섞었다. 최고구속은 145km였다.

[SK 스캇 다이아몬드.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