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중국 창사 김종국 기자]축구대표팀이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원정경기 첫 승을 노린다.
한국은 오는 23일 오후(한국시각) 중국 창사에서 중국을 상대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6차전을 치른다. 3승1무1패(승점 10점)의 성적으로 A조 2위를 기록하고 있는 한국은 이번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특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제3국에서 개최된 시리아 원정경기에서 무득점 무승부에 그쳤다. 이어 열린 이란 원정에선 무기력한 경기 끝에 0-1로 패했다.
슈틸리케호는 두차례의 최종예선 원정경기서 모두 무득점을 기록했다. 현지 적응을 효과적으로 하지 못하며 정상적인 공격력을 드러내지 못했다. 시리아전에선 상대 밀집 수비에 고전했고 이란 원정경기에선 상대 압박에 힘을 쓰지 못하며 별다른 공격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중국 원정길에 오르며 "이번 경기에선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고 우리가 준비한 것을 보여야 한다. 그 동안 상대가 어떤 팀이라도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했던 모습을 이번 경기에서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과의 역대 A매치 전적에서 18승12무1패의 절대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은 특히 중국 원정에서 더욱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A매치 중국 원정 3연승을 기록 중인 한국은 중국 원정경기에선 8승2무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8년 동아시안컵과 2015년 동아시안컵 중국 원정경기에선 유럽파 등 해외파 주축 선수들이 제외된 상황에서도 최정예 중국 대표팀을 격파했다. 한국은 승부처에서 강한 집중력을 발휘하며 중국에 한 수 앞선 기량을 선보였다. 최종예선 중국 원정을 앞둔 대표팀 선수단의 장현수(광저우 푸리) 이정협(부산) 김승규(빗셀 고베) 김신욱(전북) 정우영(충칭 리판) 등은 지난 2015년 동아시안컵 중국 원정경기서 2-0 완승을 거둔 경험이 있다.
한국과 중국에게 이번 맞대결은 향후 최종예선 판도에 있어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한국은 중국에 승리할 경우 조 1위까지 넘볼 수 있는 반면 중국은 한국에 패할 경우 월드컵 최종예선 조기 탈락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
대표팀 선수단은 중국 원정을 앞두고 팀 전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표팀의 중국 원정경기와 소속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원정 경기 경험이 풍부한 공격수 김신욱은 "중국과 경기할 때 좋은 기억이 많았다. 그 동안과 다른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다. 월드컵의 출전여부가 걸린 경기다. 지금까지 내가 했던 중국 원정 경험과는 다를 것 같다"면서도 "중국팀과 경기할 때는 우리가 준비한 것을 조직적으로 보이면 상대는 스스로 무너진다. 우리가 준비한 것을 잘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정협은 "2015년 동아시안컵에서 중국에 2-0으로 이겼다. 당시 중국 응원단이 빨강색 옷을 입고 있어 우리나라 응원단이라고 생각하며 경기했다"며 중국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에 주눅들지 않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유럽파 역시 중국전 승리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은 "A매치 데뷔전을 중국에서 했고 승리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중국전에서도 승리했다. 긍정적인 생각이 많다"고 말했다.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은 "초반 흐름이 중요하다. 초반 15-20분이 중요하고 상대도 강하게 나온다. 그 순간 밀린다면 상대는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하게 된다. 초반에 얼마나 선수들이 긴장하지 않고 자기 모습을 보여주는지에 따라 90분이 결정된다"는 뜻을 나타냈다.
[축구대표팀 훈련장면.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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