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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2013년 봄의 느낌과 유사하다.”
류현진(LA 다저스)은 2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시범경기서 선발 등판해 4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타석에서는 적시타를 때려내며 팀의 선취 타점을 올렸다.
시범경기 3번째 등판 만에 선보인 ‘코리안 몬스터’의 위용이었다. 특유의 범타 처리 능력과 수 싸움이 빛났다. 각 이닝 별 투구수는 1회 11개, 2회 9개, 3회 15개, 4회 6개로 상당히 효율적이었고, 변화구를 활용한 완급조절을 통해 온전한 몸 상태를 입증했다. 이날의 호투로 평균자책점은 종전 1.80에서 1.00까지 떨어졌다.
MLB.com의 다저스 담당 기자 켄 거닉, LA타임즈의 앤디 맥컬로우 등에 따르면 류현진은 경기 후 “아직까지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만한 능력은 충분히 보여주지 못한 것 같다”라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면서도 “루키 시즌이었던 2013년 스프링캠프 때와 유사한 느낌을 받았다. 그 때의 상태와 근접해진 느낌이다”라고 이날 투구에는 만족감을 표현했다.
류현진은 2013년 시범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3.29의 호투를 발판 삼아 정규리그서 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꽃을 피웠다. 류현진의 말대로 그가 다시 2013년의 느낌을 찾아 ‘코리안 몬스터’의 모습을 재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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