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올 시즌 두산 외야 백업이 어떻게 구성될까.
두산은 시범경기서 사실상 야수 주전경쟁을 하지 않는 거의 유일한 구단이다. WBC에 6명의 야수를 차출할 정도로 탄탄한 선수층을 과시한다. 다만, 내, 외야 백업 자리를 놓고 몇몇 선수들이 치열한 경쟁 중이다.
김태형 감독은 22일 인천 SK전을 앞두고 "내, 외야 백업 1~2자리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백업들의 정확한 기량을 체크하고, 장기레이스에 어떻게 활용할지 결정하는 게 김 감독의 과제다.
시범경기에 많은 유망주 야수가 등장한다. 외야에선 김인태의 활약이 돋보인다. 타격만 놓고 보면 그렇다. 김인태는 22일 인천 SK전서 7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 2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시범경기 11타수 7안타 1타점 5득점 맹활약이다.
김인태는 천안북일중, 천안북일고를 졸업하고 2013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로 두산에 입단했다. 입단 이후 경찰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소화했고, 지난해 1군에도 3경기에 모습을 내비쳤다. 올해 시드니, 미야자키 1군 스프링캠프를 풀타임으로 소화하지도 않았으나 예상 밖 활약 중이다. 이날 1회와 5회 깔끔한 우전안타, 중전안타를 날렸다. 6회에는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동점 타점을 올리기도 했다.
김인태는 수비에서도 5회말 박승욱의 슬라이스 타구가 안타가 될 확률이 커 보였으나 몸을 날려 뜬공 처리하는 기민함을 과시했다. 다만. 김 감독은 "수비는 조수행이 제일 낫다"라고 했다. 실제 조수행은 8회말 최정의 중월 홈런성 타구를 걷어내는 호수비를 선보였다. 대수비, 대주자로 활용도가 높은 게 장점이다.
또 다른 강력한 외야 백업 후보 국해성도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는 이날 경기 도중 1루수로 투입됐다. 그러나 시즌에 들어가면 외야로 뛰어야 1군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국해성의 최대강점은 역시 묵직한 한 방.
이날 9회초 박희수로부터 1B1S서 3구 135km 패스트볼을 통타, 비거리 120m 좌월 동점 솔로포를 쳤다. 맞는 순간 홈런이 직감될 정도로 까마득하게 날아갔다. 비디오판독 끝 홈런으로 인정되지는 않았지만, 14일 광주 KIA전 8회 손동욱을 상대로 날린 좌월 홈런성 타구 역시 위협적이었다.
두산 외야 백업의 최종승자는 누구일까. 흥미진진한 경쟁이다.
[김인태. 사진 = 인천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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