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올 시즌에도 기대가 된다.
SK는 지난해 182개의 홈런으로 183개의 두산에 이어 팀 홈런 2위를 차지했다. 물론 타점은 715개로 9위, 득점도 753개로 9위, 심지어 득점권타율은 0.276으로 10위에 그쳤다. 타선의 유기적인 연결이 좋지 않았고, 홈런 한 방에 의존하는 경향이 심각했다.
그래도 홈런 자체의 매력은 분명하다. 박빙 승부서 경기 흐름을 단번에 뒤바꿀 수 있는 무기이기 때문이다. SK로선 당연히 이 장점을 포기할 이유가 없다. 인천SK행복드림구장도 대표적인 타자친화형 구장이다.
지난해 홈런왕 최정(40개)은 물론, 정의윤(27개), 최승준(19개), 박정권(18개), 이재원(15개) 등이 여전히 라인업을 채운다. 한 방이 있는 한동민도 가세했다. 다만 21개를 친 헥터 고메즈가 팀을 떠났고, 새 외국인타자 대니 워스가 홈런타자가 아니긴 하다. 심지어 워스는 어깨통증으로 당분간 휴식해야 하는 상황.
그래도 기존 선수들 중 뚜렷하게 하향세를 그릴 만한 선수도 보이지 않는다. 박정권이 베테랑이긴 하지만, 15개 정도의 홈런을 칠 수 있는 타자다. 정상적으로 시즌을 치르기만 하면 올 시즌에도 홈런군단으로 이름을 날릴 가능성은 충분하다.
21일 인천 두산전까지 시범경기 팀 홈런 2개에 불과했다. 그러나 22일 인천 두산전서 홈런 2개를 날리며 기지개를 폈다. 거포 유망주 김동엽이 두산이 자랑하는 핵심 선발투수 마이클 보우덴의 초구 145km 패스트볼을 통타, 비거리 110m 좌월 스리런포를 쳤다. 김동엽은 8회말에는 역전 결승타까지 날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박정권도 두산 신인 사이드암 박치국을 상대로 볼카운트 3B1S서 5구 137km 낮은 패스트볼을 걷어올려 비거리 125m 중월 투런포를 쳤다. 모두 경기흐름을 바꿔놓는, 임팩트 있는 한 방이었다. SK가 기대하는 부분이다.
[김동엽. 사진 = 인천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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