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고동현 기자] 박세웅이 선발 한 자리를 꿰찰 수 있을까.
박세웅(롯데 자이언츠)은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4⅓이닝 1피안타 3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롯데 선발진 한 축을 담당했던 박세웅이지만 올해는 아직까지 이 자리를 확정 짓지 못했다. 이날 경기 전 조원우 감독은 박세웅에 대해 "마운드에서 너무 생각이 많다. 부담없이 던진다면 특급 에이스로 성장할 수 있는 선수다"라고 언급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 2사 이후 서건창과 김태완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1, 2루에 몰렸다. 두 차례 볼넷 모두 풀카운트 승부 끝에 나왔기에 1회에만 투구수가 23개에 이르렀다. 그래도 고종욱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실점은 하지 않고 끝냈다.
2회부터는 한층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2회부터 4회까지 3이닝 동안은 단 한 타자에게만 안타를 내줬다. 볼넷은 한 개도 없었다. 이후 박세웅은 5회 첫 타자를 범타로 처리한 뒤 경기를 마무리했다.
54개를 던지는 동안 최고구속은 145km까지 나왔으며 패스트볼(32개)을 많이 던졌다. 이 밖에 커브(9개)와 슬라이더(9개), 포크볼(4개)도 섞었다.
경기 후 박세웅은 "구속보다는 제구와 경기운영에 초점을 맞춰 던졌다"고 말한 뒤 "1회에 볼넷 2개를 내주는 등 내용이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았는데 공이 좋았다. 커브는 생각대로 잘 들어간 것 같다"고 말하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조원우 감독이 말한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감독님 말씀대로 마운드에서 생각이 많은 편이다. 편하게 하려고 하는데 마음처럼 잘 되지 않는다"며 "경기를 해 나가면서 고쳐나갈 부분이다"라고 변화를 다짐했다.
[롯데 박세웅.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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