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의지의 일라이 부자 모습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22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2'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미국 워싱턴 본가를 방문한 일라이 가족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일라이는 부모님에게 “우리가 아직 식을 못 올렸잖아. 조만간 올리려고 예정을 하고 있어. 우리가 뉴욕에 온 이유 중 하나야. 얘기도 안 하고 혼인신고를 했는데 얘기 하고 식은 올려야 될 것 같아서”라고 말했다. 이어 일라이는 “나랑 결혼해주겠니”라며 가족들 앞에서 아내에게 프러포즈했다.
결혼 4년차, 슬하에 아들을 둔 상황에서 다시 프러포즈를 받게 된 일라이의 아내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가족들 앞에서 그렇게 프러포즈 해주는 거 보고 그 힘든 시간이 다 보상 받는 것 같아서 너무 고맙고 좋았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달달한 분위기만 가득했던 건 아니다. 이날 일라이 가족은 과거 살았던 집을 방문했다. 이곳에서 일라이는 “저기 앞에서 한 번 크게 맞았다. 학생들한테. 그래서 울면서 누나랑 왔는데 아빠가 5초 만에 거기까지 뛰어갔다. 걔네들 잡으려고. 그 때부터 태권도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또 일라이는 차를 타고 이동하며 아내에게 “선생들이 날 별로 안 좋아했다. 고등학교 때”라고 털어놨다. 이유를 묻자 일라이는 “인종차별을 많이 했다. 그래서 지금 자신감이 없다”고 고백했다.
이후 일라이 가족은 일라이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일식당을 찾았다. 이곳은 어마어마한 규모에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로 눈길을 끌었다. 어린 시절 이민 와 자수성가로 일궈낸 결과물이었다.
일라이의 아버지는 “시작을 한 게 큰아버지의 도움을 받아 흑인 동네에서 가게를 냈다. 가게를 하다가 다리에 총을 맞았다. 너무 위험하니까 가게를 접고 이리로 왔다”고 덤덤히 고백했다.
이어 “미국에 만으로 15살 때 왔다. 나도 했으니까 얘(일라이)도 무조건 가서 해도 될 거라고 생각했다. 중국에 데려가 학교에 딱 떨어뜨리고 뒤도 안 돌아보고 나왔다”고 일라이의 중국 유학에 대해 설명했다.
일라이의 아버지는 “(일라이가) 방송에서 ‘라면만 먹고 며칠 있었다’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나. 거기에 대해서는 억울한 점이 있다. 우리는 돈을 계속 보냈다”면서 “최소한 2억 이상 나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일라이의 아버지는 “그 돈 주고 배운 것”이라며 “자기의 자립성, 독립성을 배운 것”이라고 긍정 마인드를 보였다.
이런 말들을 듣고 있던 일라이는 “15살 때 중국을 가면서 별로 고마움이나 이런 게 없었다. 그런데 이제 알겠더라. 어른이 돼가지고”라고 털어놓은 뒤 “부모님한테 잘 해야 돼. 그건 정말 맞는 말”이라고 말해 훈훈함을 안겼다.
[사진 = KBS 2TV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