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중국 창사 김종국 기자]손흥민이 없는 축구대표팀이 중국 수비 공략에 나선다.
한국은 23일 오후 8시35분(한국시각) 중국 창사에서 중국을 상대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6차전을 치른다. 대표팀 공격을 이끄는 손흥민은 경고 누적으로 인해 중국전에 결장한다. 손흥민은 창사에서 대표팀에 합류해 꾸준한 훈련을 소화한 가운데 오는 28일 서울에서 열리는 시리아전 출격을 대비하고 있다.
슈틸리케호는 손흥민이 결장하지만 다양한 공격 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공격수 김신욱(전북)과 이정협(부산)은 올시즌 초반 소속팀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이정협은 올시즌 K리그 챌린지 개막전부터 3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는 골감각을 과시했다. 원톱 자원인 김신욱과 이정협은 지난 2015년 중국 우한에서 열린 동아시안컵에서 중국을 상대로 2-0 완승을 거둔 경험도 가지고 있다.
김신욱과 이정협 모두 중국전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활약하며 중국 원정 경험이 많은 김신욱은 "아시아에서 강한수준의 수비들을 상대했지만 우리가 잘 준비한다면 아시아권 수비수를 압도할 수 있다"며 "중국과 경기할 때 좋은 기억이 많다. 중국팀과 경기할 때는 우리가 준비한 것을 조직적으로 보이면 상대는 스스로 무너진다"고 말했다. 이정협은 "동아시안컵에서 중국을 상대로 2-0으로 이겼다. 중국 응원단이 빨강색인데 우리 응원단이라고 생각하고 경기했었다"며 중국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에 주눅들지 않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대표팀 공격2선 자원 역시 풍부하다. 아우크스부르크(독일)에서 활약 중인 구자철과 지동원은 소속팀에서 꾸준히 호흡을 맞춰왔다. 지난 19일 열린 소속팀 경기에선 프라이부르크를 상대로 나란히 풀타임 활약하며 발을 맞췄다.구자철은 지난해 9월 열린 중국과의 최종예선 첫 경기서 골을 터트리기도 했다. 지동원은 "소속팀에선 둘이 대화도 잘 통하고 호흡이 좋다. 한명이 뒷공간을 노리면 한명이 도와준다. (구)자철이형과 찬스를 함께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해 다름슈타트 원정경기에서 서로 찬스를 만들어 주는 모습이 좋았다"며 구자철과의 호흡에 의욕을 드러냈다.
신예 공격수 황희찬(잘츠부르크) 역시 지난 20일 열린 소속팀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후 대표팀에 합류했다. 황희찬은 그 동안 각급 대표팀에서 측면 공격수로 나서 저돌적인 모습을 자주 선보여 왔다. 반면 대표팀 합류를 위한 장거리 이동 후 3일 만에 경기에 나서야 하는 부담이 있다.
대표팀은 손흥민이 중국전에 결장하지만 공격자원은 풍부하다.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은 "(손)흥민이는 공격진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는 선수이기 때문에 아쉽다. 뛸 수 없기 때문에 다른 선수가 채워야 한다. 흥민이 대신 투입되는 선수도 책임감이 있을 것이다. 누가 출전하더라도 그 자리에 뛰는 선수가 기대되는 것이 사실이다. 흥민이가 있다면 플러스 요인이 많겠지만 어려운 상황을 이겨나가야 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리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중국은 최근 4-3-3 포메이션과 3-4-3 포메이션을 번갈아가며 활용하며 조직력을 맞춰왔다. 스리백을 사용할 경우에는 윙백까지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하며 5백에 가까운 형태를 보이기도 했다. 월드컵최종예선 조기탈락의 위기에 놓인 중국은 한국을 상대로 사력을 다할 것으로 점쳐진다. 중국 수비를 이끄는 펑샤오팅(광저우 에버그란데)은 K리그서 활약한 경험도 있고 소속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통해 한국을 상대한 경험이 많다. 한국은 중국과 달리 대표팀 소집후 3일간의 훈련 후 경기에 나서야 한다. 한국은 손흥민의 결장까지 더해지지만 대표팀 공격진은 중국 골문을 정조준하고 있다.
[대표팀 훈련을 진행중인 황희찬.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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