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이후광 기자] 주권이 넥센 타선에 난타를 당했다.
주권(kt 위즈)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서 선발 등판해 4이닝 16피안타(3피홈런) 1볼넷 15실점을 기록했다. 넥센 타선에 그야말로 난타를 당했다.
주권은 지난 시즌 생애 첫 완봉승을 포함 6승 8패 평균자책점 5.10을 기록, 차세대 에이스의 자질을 입증했다. 그 활약에 힘입어 올해는 팀의 토종 에이스를 맡을 전망이다. 시범경기서는 지난 17일 광주 KIA전에 나와 5이닝 5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한 차례 감각을 조율했다.
1점의 리드를 안은 1회말 선두타자 서건창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이정후-채태인을 모두 범타로 막고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지만, 윤석민에게 우측 담장을 맞는 장타를 맞고 동점을 내줬다. 윤석민은 깊숙한 타구에 2루까지 달리다 아웃됐다. 그대로 이닝 종료.
3-1로 앞선 2회에는 선두타자 대니 돈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이후 김웅빈, 허정협에게 모두 적시타를 맞고 다시 동점을 헌납했다. 안정을 찾은 3회는 경기 첫 삼자범퇴였다.
주권은 5-3으로 앞선 4회 다시 궁지에 몰렸다. 1사 후 김민성의 안타에 이어 김웅빈에게 우월 동점 투런포를 맞은 것. 위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허정협의 내야안타와 유격수 실책 이후 서건창, 채태인, 윤석민(2루타)에게 모두 적시타를 허용했다.
어느 새 타순은 한 바퀴를 돌아 4회 선두타자였던 대니돈이 타석에 들어섰다. 흔들린 주권은 대니돈에게 3점홈런을 맞았다. 이어 김민성(2루타)-김웅빈(2루타)-박동원(좌전안타)-허정협(2점홈런)에게 집중타를 맞고 대량 실점했다. 서건창을 2루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쳤으나 4회에만 홈런 3방을 포함 11안타 12점을 내준 주권이었다.
주권은 5회 시작과 함께 정성곤과 교체됐다. 총 투구수는 92개였다.
정규시즌에선 지난 1999년 8월 7일 대구 시민구장에서 김유봉(두산)이 삼성을 상대로 역대 최다인 14점을 내줬다. 더불어, 한 이닝 최다 실점 기록은 1987년 9월 29일 대구 시민구장에서 김강익(OB)이 삼성을 상대로 내준 10실점이었다. KBO는 시범경기 기록을 따로 집계하지 않는다.
[주권.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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