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차우찬이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상대 타자를 완벽히 제압했다.
차우찬(LG 트윈스)은 2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4⅓이닝 1피안타 6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2006년 프로 데뷔 이후 줄곧 삼성 유니폼만 입은 차우찬은 올시즌을 앞두고 LG로 이적했다. FA가 된 이후 4년간 95억원에 LG와 계약한 것.
하지만 이날 전까지 LG 유니폼을 입고 실전 경기를 치르지는 못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했으며 대회 당시 발목에 부상도 입었기 때문. 이후 몸 상태를 회복한 차우찬은 이날 첫 등판을 하게 됐다. 경기 전 양상문 감독은 "차우찬에게 4~5이닝 정도를 던지게 할 것"이라고 계획을 드러냈다.
출발부터 완벽했다. 차우찬은 1회 김강민을 우익수 뜬공, 나주환을 유격수 땅볼, 최정을 삼진으로 잡으며 가볍게 마쳤다. 투구수는 단 9개였다.
2회에는 삼진쇼를 펼쳤다. 정의윤을 삼진으로 처리한 차우찬은 박정권마저 바깥쪽 패스트볼로 삼진을 잡아냈다. 이어 김동엽을 상대로도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 삼진. 3회에는 우익수 뜬공 3개로 이닝을 마쳤다.
4회에도 2아웃까지는 깔끔했다. 김강민을 삼진, 나주환을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하지만 최정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맞으며 첫 안타, 첫 실점을 기록했다.
차우찬은 5회 첫 타자 박정권을 삼진으로 돌려 세운 뒤 마운드를 최동환에게 넘겼다.
이날 차우찬은 최고구속이 142km에 그쳤지만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포크볼을 적절히 사용하며 완벽투를 펼쳤다. 무엇보다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된 제구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투구수는 49개.
[LG 차우찬. 사진=인천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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