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문승원이 힐만 감독의 기대에 보답했다.
문승원(SK 와이번스)은 2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4피안타 3탈삼진 1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20경기(12선발)에 나서 4승 4패 평균자책점 6.64를 기록한 문승원은 제구에 아쉬움을 남기는 선수다. 패스트볼과 포크볼 조합으로 삼진을 적지 않게 잡아내지만 제구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으며 이닝당 20개에 가까운 투구수를 기록했다.
지난해 다른 선수들과 5선발 경쟁을 펼친 문승원이지만 올해는 4선발로 격상됐다. 힐만 감독은 두 외국인 선수, 윤희상에 이은 네 번째 투수로 문승원을 낙점했다고 밝혔다.
이날은 5회까지 단 한 개의 볼넷도 허용하지 않았다. 몸에 맞는 볼만 한 개를 내줬다. 2회까지 완벽한 투구를 펼친 문승원은 3회 급격히 흔들리며 2실점했지만 이내 안정을 찾았다. 경기 중에도 기복이 있었지만 본인과 코칭스태프 모두 어느 정도 만족할만한 결과다.
이날 최고구속은 147km까지 나왔으며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섞어 던졌다. 5회까지 투구수도 73개로 많지 않았다.
경기 후 문승원은 "감독님께서 항상 공격적인 승부를 강조하신다. 때문에 오늘은 최대한 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가는 것, 3구 안에 상대방이 치게하는 것에 신경을 쓰고 등판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이어 "직구를 중심으로 승부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말한 문승원은 "얼마 전 감독님께서 선발로 쓰겠다고 말씀을 하신 것을 들었는데 더 인정 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문승원이 정규시즌 때도 이날 정도의 적극적인 투구만 선보인다면 SK 선발 마운드 한 자리는 충분히 꿰찰 것으로 보인다.
[SK 문승원. 사진=인천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