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장은상 기자] 두산 장원준이 2017 시즌을 향한 예열을 마쳤다.
두산 베어스 장원준은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4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호투로 팀의 9-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장원준의 선발 등판은 시범경기 두 번째. 첫 등판이었던 지난 17일 롯데 자이언츠전에는 3이닝 4피안타 4탈삼진 1볼넷 2실점 투구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당시만 해도 아직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피로가 남아 있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장원준은 불과 6일 만에 자신의 투구 메커니즘을 찾았다. 빠른볼 최고구속을 143km까지 끌어 올렸고, 특유의 장기인 슬라이더도 130km대 구속을 유지했다. 예리하게 휘어져 나가는 변화구는 연신 타자들의 방망이를 이끌어 냈다.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도 스트라이크를 꽂아 넣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압도적이었던 모습은 역시 4회초와 5회초. 장원준은 4회초 선두타자 다린 러프에게 2루타를 맞아 무사 2루 실점 위기에 빠졌다. 후속타자로는 이승엽과 이원석 등 일발장타 능력이 있는 타자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장원준은 침착했다. 이승엽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이원석과 김헌곤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5회초에는 더욱 더 안정세를 보였다. 이지영을 유격수 땅볼, 성의준과 박해민을 또다시 삼진으로 엮어냈다. 2이닝을 연달아서 삼진으로 마무리해 특유의 안정감을 뽐냈다.
이날 투구로 장원준은 사실상 시범경기 모든 등판을 마쳤다. 현재로선 오는 31일부터 시작되는 한화와의 홈 개막 3연전에 선발로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일주일 넘게 시간이 남았지만 곰 군단의 좌완 에이스는 이미 시즌 출격 준비를 완료했다.
[장원준.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