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중국 창사 김종국 기자]한중전이 열린 허룽스타디움은 중국홈팬들의 축제 분위기가 펼쳐졌다. 반면 한국축구에는 잊을 수 없는 장소로 남게 됐다.
한국은 23일 오후(한국시각) 중국 창사 허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6차전에서 중국에 0-1로 패했다. 한국은 그 동안 중국과의 A매치 역대전적에서 18승12무1패의 절대적인 우세를 보여왔다. 중국 원정경기에서만 8승2무를 기록한 한국은 지난 2000년부터 중국원정경기 3연승을 기록했다. 반면 월드컵 최종예선 중국전에서 패했고 이제는 공한증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됐다.
허룽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3만여명의 중국팬들은 경기시작전부터 함성을 쏟아냈고 전후반 90분 동안 쉼없는 응원을 펼쳤다. 타도한국에 대한 강한 의지가 드러났고 리피 감독 부임 후 달라진 중국 대표팀이 내심 한국을 꺾어주길 바라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10월 리피 감독을 선임한 중국은 공한증 극복에 강한 의욕을 보여왔다. 지난 2013년 소속팀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정상으로 이끈 리피 감독이 대표팀에서도 지도력을 발휘해 줄 것으로 기대했다. 결국 중국은 리피 감독 부임 이후 짜임새를 갖춘 팀으로 거듭났다. 전후반 90분 동안 조직적인 모습을 잃지 않은 중국은 한국전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또한 우레이, 왕용포, 장린펑 등을 활용한 위협적인 속공으로 한국 수비진을 괴롭혔고 결국 월드컵 예선에서 사상 처음으로 한국에 승리를 거뒀다.
중국은 유독 한국에게 약했지만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호주 같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상위권 국가들을 상대로는 팽팽한 전적을 기록해 왔다. 중국은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한국을 꺾으며 이제는 중요한 무대에서 한국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는 능력을 선보였다.
[허룽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중국팬.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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