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감독 "선수들은 비난하지 말아 달라"

[마이데일리 = 중국 창사 김종국 기자]월드컵 예선에서 중국에 사상 첫 패배를 당한 대표팀의 슈틸리케 감독이 선수들을 비난하지 말아달라는 뜻을 나타냈다.

한국은 23일 오후 중국 창사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6차전에서 중국에 0-1로 졌다. 한국은 지난 2010년 이후 7년 만에 중국에 패한 가운데 최정예가 나서는 월드컵예선에서 중국에게 사상 첫 패배를 당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중국전을 마친 후 "경기에 대해 말하기 이전에 원정에 따라온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경기 내용에 대해선 "중국이 초반부터 강하게 나올 것을 예상하고 대비했다. 초반 20분 동안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볼키핑을 제대로 하지 못해 어려움이 있었다. 이후에는 점차 안정을 찾아가며 경기를 잘 풀어나갔다. 우리 경기력이 최고조로 올라온 시점에서 실점해 전체적으로 어렵게 경기를 풀어나갔다"고 말했다.

다음은 슈틸리케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를 마친 소감은.

경기에 대해 말하기 이전에 원정에 따라온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해 죄송하게 생각한다. 중국이 초반부터 강하게 나올 것을 예상하고 대비했다. 초반 20분 동안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볼키핑을 제대로 하지 못해 어려움이 있었다. 이후에는 점차 안정을 찾아가며 경기를 잘 풀어나갔다. 우리 경기력이 최고조로 올라온 시점에서 실점해 전체적으로 어렵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후반전도 전반전처럼 전체적으로 우리가 원하는 방식으로 경기를 끌어 나갔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기는 상황이 발생해 라인을 올리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해야 했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에 역습을 허용했다. 한편으로는 기회가 왔을 때 지동원의 헤딩 슈팅을 상대 골키퍼가 선방한 장면도 있었다. 볼 점유율은 높았지만 마지막 패스와 슈팅에 있어 세밀함이 필요했다. 앞으로 남은 4경기 동안 변화를 통해 해법을 찾아 남은 경기를 치러야 한다. 승점을 얻지 못했지만 아직 자력으로 러시아월드컵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는 실수가 용납되지 않는 상황이 발생했지만 많은 변화를 통해 러시아월드컵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

-대표팀 선수 변화가 없어 매경기 같은 패턴이 반복되는데.

"오늘 같은 상황에선 상대가 스리톱으로 나섰다. 포백이 아닌 어떤 전술로 나서야 할지 질문하고 싶다. 수비적인 전술이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중앙 수비수 두명이 잘해줬고 수비적으로 흔들리지 않았다. 공격적인 부분에 있어선 가용한 인원을 모두 투입해 동점골을 위해 노력했다. 잘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한가지 부탁하고 싶은 점은 선수들에게 너무 많은 비난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마지막 순간까지 동점골을 위해 노력했는데 원하는대로 되지 않았다. 의욕이 없었던 선수는 없었다."

-최종예선서 승리한 경기도 내용이 좋지 않았고 원정경기에서는 승리가 없다. 무엇이 문제인가.

"기록은 나왔고 그런 기록을 만들어냈다. 원정 무득점은 치명적이다. 원정경기서 코너킥 상황에서 실점할 수는 있지만 원정 무득점은 고민해야 한다. 공격수만의 탓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공격수에게 패스가 되지 않거나, 오버래핑 이후 크로스가 제대로 연결되지 않는 등 많은 상황이 있을 것이다. 원인을 찾고 앞으로 대응을 잘해야 한다. 원정 성적이 좋지 않은 부분은 홈경기에선 우리 선수들이 심리적 안정을 가지고 홈팬 앞에서 경기를 한다. 원정경기에선 원정팬들이 있는 상황에서 긴장하든지 자신감이 없는 모습이 나타난다고 생각하는데 고민해야 한다."

[슈틸리케 감독.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중국 창사 =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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