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출루율이 높다."
KIA 새 외국인타자 로저 버나디나의 시범경기 타격감이 썩 좋지는 않다. 23일 대전 한화전에 결장했다. 7경기서 타율 0.235(17타수 4안타), 1타점 3득점 1도루. 아직 홈런은 없다. 대신 삼진은 7차례 당했다.
아직 타격감 자체가 완벽히 올라온 느낌이 아니다. 스트라이크 존 외곽으로 벗어나는 볼에도 방망이가 따라 나온다. 좀 더 KBO리그 투수들에게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 KBO리그가 처음인 외국인타자에게 시범경기는 적응의 무대다.
버나디나는 올 시즌 KIA 타선의 핵심이다. 김기태 감독은 그를 톱타자로 내정했다. 이변이 없는 한 1번 중견수로 풀타임을 소화한다. 2번타자는 안치홍이나 김선빈, 발 빠른 노수광이 번갈아 맡을 수 있다.
지난해보다 강력한 테이블세터를 구축할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결국 버나디나의 생산력이 관건이다. 김 감독이 테이블 세터에 배치할 수 있는 김주찬을 3번타자로 내정한 것도 그만큼 버나디나에 대한 믿음이 크다는 증거다.
김주찬이 3번타자로 뛰면서 자연스럽게 4~6번에 최형우~이범호~나지완이 들어간다. 2017시즌 강력한 KIA 중심타선의 실체다. 중심타선의 생산력을 극대화하려면 테이블세터의 활약이 필수다. 1~2번 타자가 꾸준히 출루해야 된다. 찬스에서 착실히 해결능력까지 보여주면 금상첨화다.
김 감독은 "출루율이 높다. 기습번트도 했다"라고 버나디나를 평가했다. 현재 애버리지 자체는 높지 않지만, 나름대로 톱타자 역할 수행을 충실히 해주고 있다는 뜻. 이어 "수비와 주력이 좋다. 좋은 베이스러닝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했다.
투수들은 버나디나의 몸쪽 코스를 적극적으로 파고든다. 타자가 몸쪽을 놓치면 바깥쪽 공략도 쉽지 않게 된다. 김 감독도 "그걸 대비하면 된다"라고 했다. 이어 "오키나와에서 좋은 타구를 많이 만들어냈다"라고 믿음을 드러냈다.
시범경기는 진정한 무대가 아니다. 31일부터 시작하는 정규시즌이 본 무대다. 김 감독 말대로 버나디나는 기본적으로 수비력과 베이스러닝이 좋은, 전형적인 톱타자다. 타격감을 올리고, KBO리그에 적응하면 된다. KIA는 버나디나가 본인 스타일대로 중장거리 타구를 꾸준히 생산하면 자연스럽게 과거 제이 데이비스급의 퍼포먼스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버나디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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