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박종훈이 두 번째 등판에서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박종훈(SK 와이번스)은 2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5피안타 2탈삼진 2사사구 5실점을 기록했다.
박종훈은 지난해 풀타임 선발로 뛰었다. 28경기에 나서 8승 13패 평균자책점 5.66을 기록했다. 올해는 선발자리를 아직 보장받지 못했다. 시범경기 첫 등판인 17일 NC전에서는 3이닝 3피안타 4탈삼진 3볼넷 2실점에 그쳤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1회 선두타자 김용의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손주인을 삼진, 박용택을 유격수 뜬공으로 돌려 세웠다.
2회 첫 실점을 했다. 2아웃까지는 어렵지 않게 잡았다. 1사 이후 채은성에게 중전안타를 내줬을 뿐 루이스 히메네스와 이병규를 범타 처리했다. 아쉬움은 다음. 정성훈 타석 때 폭투를 범하며 2사 2루가 된 상황에서 우전 적시타를 내줬다.
3회에는 1사 이후 김용의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손주인을 2루수 앞 병살타로 요리하며 세 타자로 이닝을 끝낸 것.
가장 아쉬운 이닝은 4회였다. 선두타자 박용택에게 패스트볼을 던지다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맞았다. 그래도 다음 타자 히메네스와 채은성은 내야 땅볼로 처리,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치는 듯 했다.
하지만 이병규에게 좌전안타, 정성훈에게 볼넷을 내주며 1, 2루에 몰렸고 정상호에게 커브를 통타 당하며 좌월 역전 3점 홈런을 맞았다. 실점도 순식간에 5점으로 늘어났다.
이후 박종훈은 5회부터 마운드를 신재웅에게 넘겼다.
이날 박종훈은 실점 자체도 많았지만 4회까지 투구수가 82개에 이를 만큼 기존 단점을 반복했다. 볼넷은 2개 뿐이었지만 볼카운트 싸움에서도 상대를 이기지 못했다. 선발진 잔류를 노리고 있는 박종훈이나 SK 모두에게 아쉬운 결과다.
[SK 박종훈.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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