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장은상 기자] 삼성 외국인투수 앤서니 레나도가 강습 타구를 맞고 교체됐다.
레나도는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2⅓이닝 무피안타 2탈삼진 1볼넷 무실점 투구를 했다. 3회말 강습 타구를 맞은 레나도는 김대우와 교체되며 투구를 일찌감치 마쳤다.
이날 경기는 레나도의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 지난 17일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 이후 7일 만에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첫 등판서 3이닝 2피안타 1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 투구를 한 레나도는 이날도 2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3회말 시작과 동시에 강습 타구를 맞아 당초 계획보다 일찍 교체됐다.
레나도는 1회말 삼자범퇴이닝을 만들며 깔끔하게 출발했다. 2회말에도 안타 없이 역시 안정적인 모습. 볼넷을 한 개 허용했으나 후속타자들을 삼진과 내야 땅볼로 돌려세워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냈다.
문제는 3회말이었다. 레나도는 첫 타자 류지혁을 상대했다. 3B1S 상황에서 승부를 가져갔고, 류지혁은 레나도의 공을 강하게 때렸다. 투수 정면으로 향한 공은 레나도의 오른 팔에 맞은 후 3루수 방향으로 굴절됐다. 이원석이 곧바로 타구를 처리해 이닝 첫 번째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그러나 아웃카운트가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문제는 역시 레나도의 몸 상태. 레나도는 타구를 맞은 후 아쉬운 듯 크게 격분했다. 타구가 오른팔을 강습해 맞은 부위가 부어 오르기 시작한 것. 김상진 투수코치와 김한수 감독이 재빨리 마운드에 올랐다.
몸 상태를 살펴본 결과, 코칭 스태프는 교체를 지시했다. 큰 부상을 막기 위해 빠른 결정을 내렸다. 김대우가 두 번째 투수로 공을 이어받았다.
구단 관계자는 "레나도가 척골 타박상을 입었다. 다행히도 빗겨 맞은 타구라 큰 부상은 아니다. 현재 조금 부어오른 상태인데 일단 아이싱을 한 후 병원 진단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트레이너도 큰 문제는 아닐 것이라고 판단했다"라고 레나도의 몸 상태를 전했다.
한편, 삼성과 두산은 3회말이 진행되는 가운데 현재 0-0으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레나도는 이날 총 38개의 공을 던졌다. 스트라이크는 22개, 볼은 16개였다. 빠른볼 최고구속은 146km까지 나왔다. 변화구는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을 적절히 섞어 던졌다.
[앤서니 레나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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