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8회말과 9회초에 달아올랐다.
2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한화와 KIA의 시범경기 마지막 맞대결. 8회초까지 2-2로 맞섰다. 양 팀 투수들이 대체로 호투하면서 경기진행속도도 빨랐다. 윌린 로사리오가 7회초에 좌익수 수비를 1이닝 소화한 걸 제외하고는 특이점이 없었다.
그러나 8회말 대전이 들썩거렸다. 일단 8회말 2사 만루 상황서 기 막힌 홈스틸이 나왔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로사리오가 중전안타를 치자 한화 김성근 감독은 대주자 이동훈을 내보냈다. 이동훈은 김태균과 김주현의 내야안타 때 2루를 돌아 3루에 들어갔다.
KIA는 심동섭, 김광수에 이어 임창용을 내세웠다. 임창용은 3구까지 송광민을 상대로 2스트라이크를 잡았다. 그러나 3구째 투구를 시작하기도 전에 3루에 있던 이동훈이 엄청난 스피드를 앞세워 홈으로 파고 들었다.
임창용은 정상적으로 공을 던졌지만, 만 19세의 신인포수 신범수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동훈은 신범수가 팔을 쭉 뻗어 태그를 시도하기 전에 헤드퍼스트슬라이딩을 통해 홈플레이트를 터치했다. 현장에선 임창용의 3구가 스트라이크가 아닌지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그러나 3구는 볼로 인정되면서 이동훈의 홈스틸도 정상적으로 인정됐다.
9회초에는 번트안타가 화두에 올랐다. 신범수가 우선상 2루타를 쳤고, 노수광이 이동걸의 초구에 기습번트를 댔다. 보내기번트가 아니었다. 노수광의 번트는 배터박스를 벗어난 지점에 정확히 떨어졌다. 그런데 노수광이 내려놓은 배트가 노수광의 타구를 가로 막았다. 방망이와 공이 페어지역에서 부딪힌 것이다.
야구규칙상 배터박스를 벗어난 지점에서 타자의 방망이가 페어볼에 닿으면 볼데드와 함께 야수들의 진루가 허용되지 않는다. 그러나 규칙에는 타자의 고의성이 없다면 인플레이로 인정된다고 나와있다. 따라서 구심은 노수광의 번트안타를 인정했다.
그러나 KIA는 9회초 찬스를 살리지 못해 패배했다. 결과적으로 이동훈과 한화가 승자였다.
[이동훈.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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