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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양 최창환 기자] “4강에서 탈락하거나, 챔프전에서 허무하게 패할 수도 있다. 쉽지 않은 목표지만, 통합우승을 목표로 잘 준비하겠다.”
KGC인삼공사가 홈 팬들과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 축제를 함께 즐겼다. 김승기 감독도 팀을 정비, 통합우승에 도전하겠다는 다짐을 되새겼다.
김승기 감독이 이끄는 안양 KGC인삼공사는 24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81-64로 승리했다. KGC인삼공사는 이날 승리로 전신 SBS 시절 포함 팀 최다연승 공동 2위인 8연승을 질주했다.
사실 KGC인삼공사는 이날 경기에 앞서 일찌감치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터였다. 고양 오리온이 지난 22일 전주 KCC에 패, KGC인삼공사가 정규리그 우승을 위해 남겨뒀던 매직넘버 1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KGC인삼공사는 SK전이 끝난 후 축포를 쏘아 올리는가 하면, 정규리그 우승 배너를 펼쳐 보이며 우승을 자축했다.
김승기 감독은 “정규리그 우승을 했어도 4강에서 탈락하거나, 챔프전에서 허무하게 패할 수도 있다. 쉽지 않은 목표지만, 통합우승을 목표로 잘 준비하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정규리그 우승을 축하한다. 올 시즌을 돌아봤을 때 가장 큰 위기는 언제였나?
“많았다(웃음). 주전 혹사에 대한 얘기도 나왔지만, 그렇게 얘기한 이들은 이제 할 말 없을 것이다. 치고 올라갈 기회에서 연패를 당하기도 했고, (김)철욱이가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힘들 때마다 선수들이 단합해서 위기를 이겨냈다. 5라운드 막판 2연패(오리온, kt)를 당한 이후에는 선수들에게 처음으로 화를 냈다. 특히 (오)세근이, (이)정현이에게 그랬다. ‘9연승 아니면 우승 못한다’라고 했는데, 그때 정신을 차린 건지 단합이 됐다.
-키퍼 사익스가 지난 시즌 오리온에서 뛴 조 잭슨과 비슷한 스타일의 선수로 평가를 받고 있는데, 차이점이 있다면?
“사익스는 말을 잘 듣는다. 그리고 노력하는 선수다. 시즌 초반에는 수비 로테이션이 안돼 국내선수들이 힘들어했다. 그래도 노력을 많이 했고, 덕분에 지금은 전혀 문제가 없다. 트랩을 쓸 때 한 템포를 체크하는 게 완벽히 된다.”
-4강에 직행해 여유가 생긴 것도 큰 이점이 될 것 같다.
“그렇다. 사이먼을 비롯해 주축선수들이 쉴 여유가 생겼다. 6강을 보면서 준비할 수도 있게 됐다.”
-4강에서는 모비스 또는 동부가 맞붙게 됐는데?
“모비스는 특히 조직적인 팀이다. 준비 안 하면 당할 수 있다. 52-54로 진 5라운드 맞대결이 말린 경기였다. 6라운드 맞대결까진 잘 치렀지만, 허버트 힐이 뛸 때의 움직임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잘 준비해야 한다. 총력전을 펼칠 것이다.”
-플레이오프에서도 박재한을 선발로 기용할 예정인가?
“(박)재한이가 간이 크다. 드래프트에서 뽑을 때부터 잘할 수 있는 선수라 생각했다. 다만,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봤는데, 기대대로 5~6라운드에 잘해줬다. (이)원대는 팀 시스템에 적응할 시간이 부족하다.”
-플레이오프에서 강병현의 활용도는?
“더 지켜봐야 한다. 100%의 몸 상태가 아니면, 플레이오프에서 뛸 수 없다. 정규리그 끝날 때까지 몸 상태를 살펴본 후 출전시간에 대해 판단할 것이다.”
-플레이오프에 임하는 각오는?
“정규리그 우승을 했어도 4강에서 탈락하거나, 챔프전에서 허무하게 패할 수도 있다. 쉽지 않은 목표지만, 통합우승을 목표로 잘 준비하겠다.”
[김승기 감독. 사진 = 안양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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