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인천 윤욱재 기자] 최근 몇 년간 V리그 여자부에서는 정규시즌 우승이 곧 챔피언결정전 우승의 보증수표가 되지는 못했다.
2013-2014시즌은 GS칼텍스, 2014-2015시즌은 IBK기업은행, 2015-2016시즌은 현대건설이 각각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는데 공교롭게도 모두 정규시즌 우승팀을 꺾고 거둔 성과였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1차전을 승리로 가져갔다는 것. 때문에 챔피언결정전 직행팀의 경기 감각 문제가 대두되지 않을 수 없었다.
2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6-2017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 과연 이번엔 어땠을까.
승부는 치열했다. 흥국생명에 러브-이재영-김수지가 버티고 있다면 IBK기업은행엔 리쉘-김희진-박정아 삼각편대가 건재했다.
1세트를 흥국생명이 먼저 가져가면 IBK기업은행이 2세트를 가져가 장군멍군을 이뤘고 또 흥국생명이 3세트를 따내 앞서 나가면 IBK기업은행이 4세트를 잡아내는 뒷심을 보였다.
끝까지 예측하기 어려운 승부였다. 마지막에 웃은 팀은 흥국생명이었다. 정규시즌 1위팀이 1차전에 고전했던 최근 기록은 결국 흥국생명에 의해 깨졌다.
흥국생명은 5세트 초반부터 이재영의 공격이 물이 오르면서 러브의 한방까지 더해 8-4로 앞서 승리를 예감했다.
어찌 보면 가장 중요한 경기를 잡은 셈이 됐다.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고도 기선제압을 당해 고전했던 최근 사례를 보면 흥국생명에게 이날 승리는 더 큰 의미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이 24일 오후 인천광역시 계양구 서운동 계양체육관에서 진행된 '2017-2017 NH농협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 흥국생명 vs IBK기업은행의 경기에서 선수들에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사진 = 인천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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