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하나, 둘, 셋! 모비스!”
객관적 전력에 근거한 예상이었다. 안양 KGC인삼공사 주축선수들은 4강에서 맞붙을 유력한 상대로 울산 모비스를 꼽았다.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KGC인삼공사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KGC인삼공사는 지난 24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81-64로 승리했다. 덕분에 KGC인삼공사는 경기종료 후 준비한 우승 세리머니를 성대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양희종은 “좋은 동생들과 뭉쳐서 첫 정규리그 우승을 했다는 게 영광스럽다. 2011-2012시즌 챔프전 우승을 원정경기에서 해서 아쉬움이 있었는데, 정규리그는 홈에서 축포를 쏘아 올려 즐겁다”라고 말했다.
데이비드 사이먼, 키퍼 사익스 등 외국선수들이 제몫을 한 가운데 국내선수들도 하모니를 이뤘다. 이정현, 오세근, 양희종은 KGC인삼공사의 정규리그 우승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주축선수들이다. 이정현은 폭발력과 보조운영으로, 오세근은 골밑장악력으로 KGC인삼공사를 이끌었다. 양희종은 끈끈한 수비와 리더십으로 힘을 보탰다.
특히 이정현, 오세근은 유력한 정규리그 MVP 후보들이다. 1명으로 꼽아달라고 하자 양희종은 “세계 평화를 위해 공동 수상으로 하면 안 되나”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양희종은 이어 “(이)정현이는 앞선의 에이스다. 경기운영도 맡으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오)세근이도 골밑에서 외국선수들과 몸싸움을 했고, 전 경기에 출전 중이다. 그간 마음고생이 심했는데, 부활했다. 한 팀에서 MVP 공동 수상은 없었지 않나. 공동 수상했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정작 이정현, 오세근은 양희종의 공을 높이 샀다. 이정현은 “나나 세근이는 아직 어려서 멘탈이 흔들릴 때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희종이 형이 귀신같이 잡아준다. 희종이 형이 코트에 있고 없고는 차이가 크다. 희종이 형은 스탯만으로 평가할 수 없는 선수”라고 말했다. 오세근은 “두말할 나위 없이 고마운 선수”라며 굵고 짧게 양희종을 칭찬했다.
4강에 직행한 KGC인삼공사는 울산 모비스-원주 동부의 6강 플레이오프 승자와 4강에서 맞붙는다. 객관적 전력은 모비스가 앞선다는 평가다. 모비스의 주전 라인업이 더 탄탄하고, 동부는 최근 부상전력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양희종 역시 같은 견해를 전했다. 양희종은 “동부는 (윤)호영이가 다쳐서 장점인 높이가 약해졌다. 반면, 모비스는 앞선, 뒷선의 조화가 좋다. 최근 허버트 힐이 가세해 높이도 살아났다”라고 말했다.
양희종은 이어 “양희종, 오세근, 이정현 선수 다 함께 4강 후보를 꼽는다면?”이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양희종은 양 옆에 있는 후배들을 향해 “하나, 둘, 셋하면 함께 말하자. 하나, 둘, 셋!”이라고 외쳤다. 세 선수는 한 목소리를 냈다. “모비스!”
오세근은 이어 “동부는 (두)경민이를 비롯해 부상선수가 많다. 최근 들어 후반에 급격히 경기력이 저하되는 모습”이라고 견해를 전했다.
하지만 각본 없는 스포츠라는 말도 있다. 유력한 상대로 모비스를 꼽았을 뿐, KGC인삼공사 선수들은 “방심은 없다”라며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양희종은 “우리 팀 입장에서는 모비스와 동부가 5차전을 3차 연장전까지 치렀으면 하지만(웃음), 그렇게 될 순 없다. 어느 팀이 올라오든 방심하지 않고 준비를 잘하는 게 중요하다. 4강을 잘 준비해 최대한 적은 경기만 치르며 4강을 마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KGC인삼공사 선수들(상), 이정현-오세근(중), 양희종-오세근-이정현(하).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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