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1승' 박미희 감독 "역시 IBK기업은행은 강팀"

[마이데일리 = 인천 윤욱재 기자] 먼저 1승을 따낸 팀은 바로 흥국생명이었다.

흥국생명은 2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6-2017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IBK기업은행에 3-2로 승리했다.

러브가 27득점, 이재영이 24득점, 김수지가 14득점을 각각 기록한 흥국생명은 5세트 14-13에서 이재영의 한방으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이날 경기를 마치고 "1차전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잘 버텨줘서 다행이다. 전체적으로 만족한다. 역시 IBK기업은행이 강팀이다. 우리가 빌미를 조금만 제공해도 어려워지는 것 같다"라고 총평했다.

이날 흥국생명은 1세트를 25-13으로 넉넉하게 이겼음에도 2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박 감독은 "통계적으로 1세트를 너무 쉽게 이기면 2세트가 엉키는 경우가 많다. 선수들에게 이야기를 하는데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이기면 다음 세트에 집중이 잘 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4세트를 내준 뒤 선수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을까. 박 감독은 "분위기를 끌어 올리는 게 중요하다고 봤다. 선수들이 나름 파이팅을 한다고 하는데도 밖에서 보기엔 그렇게 보이지 않았다. 기술적인 이야기보다는 분위기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5세트에서도 넉넉한 리드를 하다 14-13으로 쫓기기도 했다. "IBK기업은행이라 끝날 때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었다"는 박 감독은 "2차전에서도 정면승부를 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이 24일 오후 인천광역시 계양구 서운동 계양체육관에서 진행된 '2017-2017 NH농협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 흥국생명 vs IBK기업은행의 경기에서 선수들에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사진 = 인천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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