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이후광 기자] 삼성이 마이클 크레익의 트리플더블에 힘입어 모비스에 대승을 거뒀다.
서울 삼성 썬더스는 26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 피버스와의 최종전에서 111-70으로 승리했다. 삼성은 모비스 상대전적 4승 2패 우위와 함께 최종 3위(34승 20패)로 시즌을 마감했다. 모비스는 28승 26패 4위.
홈팀 삼성은 주희정-임동섭-문태영-김준일-리카르토 라틀리프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주전 가드 김태술은 무릎이 좋지 않아 휴식을 취했다. 이에 원정팀 모비스는 양동근-전준범-김효범-이종현-허버트 힐로 맞섰다.
1쿼터부터 라틀리프의 득점력이 빛을 발휘했다. 주희정의 노련한 리드 아래 속공 플레이까지 원활하게 이뤄졌다. 다만, 김준일은 수비 과정에서 양동근과 충돌한 뒤 오른쪽 발목에 통증을 호소, 코트를 떠났다. 모비스는 전준범이 외곽포 2방으로 답답했던 흐름을 깼지만 무려 7개의 턴오버를 범하며 고전했다. 1쿼터는 임동섭, 문태영, 이관희의 외곽포까지 더해진 삼성의 33-16 리드.
삼성의 흐름은 2쿼터에도 계속됐다. 이관희의 버저비터 3점슛이 시발점이었다. 크레익-라틀리프의 연속 덩크로 기세를 올린 삼성은 모비스를 거세게 밀어붙였다. 라틀리프-크레익 콤비는 활약은 지난 1, 2R의 경기력을 연상케 했고 임동섭까지 외곽포 2방을 터트렸다. 반면 모비스는 심각하게 저조한 야투율과 계속된 턴오버에 2쿼터 단 4득점에 그쳤다. 전반전은 무려 삼성의 64-20, 44점 차 리드로 마무리됐다.
3쿼터부턴 사실상 가비지타임이었다. 삼성은 2쿼터와 마찬가지로 라틀리프-크레익 듀오를 앞세워 득점을 쌓았다. 라틀리프는 3쿼터 35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완성했다. 모비스는 전준범의 외곽포 2방이 터졌을 뿐, 여전히 인사이드에서 극심한 열세를 보였다. 3쿼터 막판 힐이 힘을 낸 게 위안거리였다. 3쿼터 역시 삼성의 85-39 우세. 삼성은 마지막 4쿼터 김태형, 이시준, 이호현, 이동엽, 최윤호 등 식스맨 자원들을 고루 기용하며 모비스에 손쉬운 승리를 챙겼다.
라틀리프는 31점 12리바운드를 올리며 KBL 더블더블 최다 연속 기록을 35경기로 늘렸다. 크레익은 22점 12리바운드 12어시스트로 시즌 2번째 트리플더블을 완성했다. 이관희는 3점슛 3방을 포함 15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삼성은 오는 31일 홈에서 6위 전자랜드와, 모비스는 30일 홈에서 5위 동부와 각각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갖는다.
[마이클 크레익. 사진 = KBL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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