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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최창환 기자] ‘초특급 외국인투수’다운 위력이었다. 한화 이글스 신입 외국인투수 알렉시 오간도가 완벽한 투구를 펼치며 시범경기를 마무리했다.
오간도는 26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퍼펙트 투구를 펼쳤다. 1탈삼진을 뽑아냈고, 공은 단 28개 던졌다. 이닝당 평균 투구는 10개가 채 안 된 셈이다.
한화는 오간도의 호투 속에 송광민의 2타점 적시타, 최진행과 강경학의 솔로홈런을 묶어 5-4로 이기며 시범경기 일정을 모두 마쳤다.
오간도가 시범경기에서 호투를 펼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오간도는 지난 18일 kt 위즈전에서 4이닝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뽐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시범경기 기록은 2경기 등판, 총 7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지난 시즌 외국인투수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던 한화로선 한시름 덜게 됐다. 한화는 에스밀 로저스가 시즌 초반 일찌감치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고, 이후 가세한 외국인투수들도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현역 메이저리거로 기대를 모았던 에릭 서캠프 역시 실망감만 안겼다. 한화가 총액 180만 달러(약 21억원)라는 거액을 투자, 오간도를 영입한 이유였다.
오간도는 경기종료 후 “시범경기를 잘 마무리해 기쁘다. 오늘 투구수는 적었지만, 불펜에서 58개의 공을 더 던지며 나름대로 점검할 부분을 점검했다”라고 말했다.
오간도는 이어 “현재 한국타자들에 적응하고 있다. 지금도 타자들의 성향을 파악 중이다. 몸 상태가 더 올라오면, 자연스럽게 구속도 더 올라갈 것 같다. 시즌이 시작되면 매 타자 집중해서 상대할 것이다. 시즌이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 오간도의 이날 최고구속은 152km였다.
[알렉시 오간도.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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