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인천 장은상 기자] 정신력이 육체를 지배한 경기였다.
IBK기업은행은 2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흥국생명과의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역전승했다. 이미 1패를 안고 있던 IBK기업은행은 이날 승리로 챔피언결정전 전적을 1승 1패로 맞췄다.
출발은 좋지 못했다. 정규리그에 이은 플레이오프 3차전 승부, 여기에 챔피언결정전 1차전 풀세트 여파까지 겹쳐 IBK기업은행 선수들은 모두 몸이 무거웠다. 서브 리시브가 크게 흔들리며 흥국생명에게 16-25라는 큰 점수 차 패배를 허용했다.
팀 주포 역할을 맡았던 리쉘은 최악의 1세트를 경험했다. 점프는 낮고 스윙은 힘이 실리지 않았다. 6득점을 올렸지만 공격성공률이 27.78%에 불과해 효율이 크게 떨어졌다. 점유율을 50% 가까이 가져갔지만 결정력은 떨어졌다.
그러나 IBK기업은행은 2세트부터 놀라운 정신력을 발휘했다. 듀스 승부에서 흥국생명을 상대로 30점이 넘는 명승부를 펼쳤다. 두 팀은 32-32까지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해결사는 앞선 세트서 부진했던 리쉘. 리쉘은 살얼음 승부에서 팀 득점 대부분을 책임졌다. 32-32 상황에서는 결정적인 측면 공격까지 성공시키며 33-32 스코어를 만들었다. 김희진의 블로킹 득점이 터진 IBK기업은행은 2세트를 34-32로 가져갔다.
혈투 끝에 거둔 승리는 피로 회복제 역할을 했다. IBK기업은행은 3세트에도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리쉘은 완전히 되살아났다. 3세트에만 9득점, 공격성공률 56.25%를 기록해 정상 궤도에 올라섰다. 박정아까지 7득점을 폭발시키며 세트 리드를 챙겼다.
분위기를 탄 IBK기업은행은 4세트 접전까지 승리로 장식하며 이날 3-1 역전승을 챙겼다. 선수들은 마지막 공격이 끝난 후 모두 두팔을 번쩍 들어 올렸다. 챔피언결정전 1승을 위해 모든 것을 쏘다 붓고 난 뒤 맞이한 환호의 순간이었다.
[환호하는 IBK기업은행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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