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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연우진은 이성과의 케미가 좋은 배우다. 젠틀한 이미지, 나긋나긋한 목소리 등 매력도 뚜렷하다. 조금씩 역량을 키워 어느덧 믿고 보는 배우로 성장했고, 이젠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최적화된 배우'라는 극찬까지 듣는다.
연우진을 최근 서울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워낙 이슈가 많았던 케이블채널 tvN '내성적인 보스'라 인터뷰가 부담스러웠을 법도 한데, 직접 얼굴을 마주하고 진지하게 고민한 답들을 풀어냈다.
"'내성적인 보스' 촬영하면서 4개월 가까이 말 없이 살다 보니 올해 들어서 이렇게 말을 많이 하는 것이 처음인 것 같아요. 제 목소리가 어색하게 들리네요. 하하"
▲"시청률? 속은 상했죠"
'내성적인 보스'는 로코 명가 tvN에서 '또 오해영'을 연출한 송현욱 PD가 내놓는 신작이란 점에서 기대치가 컸다. '소통 드라마'를 표방했지만 결국 시청자와는 소통하지 못했다는 혹평을 들으며 아쉬운 종영을 맞았다.
"속은 상했죠. 근데 그 이상으로 충격을 받은 건 시청률이 조금 더 잘 나왔을 때 박혜수 씨가 기쁨에 도취된 나머지 소리를 지르고 파이팅을 외치던데 참 멋지더라고요. 전 현장에서 담담하려 했는데 감정 표현을 안 한 게 너무 은환기스럽진 않았는지. 사명감에 너무 무게를 잡고 있지 않았나 싶어요."
연우진은 '내성적인 보스'라는 설정을 위해 다이어트를 감행했지만 캐릭터를 연구하며 부담감과 스트레스가 축적돼 거의 8~9kg이 빠졌다.
"아쉬움이 저에게는 다음 작품을 위한 동력이 될 거에요. 겉으로 표현은 안 해도 속으로는 이를 갈고 있어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고요."
▲"로코 장인? 과찬입니다"
드라마를 하며 '로코 장인'이라는 칭찬을 수 없이 들어 익숙해졌을 법 하지만,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듯 "과찬이십니다"라며 부끄러워 웃고 마는 연우진이다.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가 가지고 있는 어떤 특성이 있는데 감독님께서 잘 만들어주셨어요. 색을 입혀가는 과정에 있어서 이번에도 믿어 주셨고요. 또 한번 작업을 함께 한다는 게 부담스러웠지만 더 업그레이드 시키겠다는 약속을 저하고도 했죠. 로코가 잘 어울리는 배우가 무엇인진 모르겠어요."
다소 빈약했던 스토리 라인은 특별출연 한 배우 한채아와 장희진이 완벽 보완했다. 굵직한 사연을 품고 투입된 까닭에 연우진과의 호흡도 무척이나 중요했다. 이들의 열연에 연우진도 제법 든든해졌다.
"(한채아, 장희진 씨가) 드라마의 색깔을 극대화 시켜줬어요. 은환기의 과거를 들여다 볼 수 있는 두 사람을 만나 연기하며 다채로운 색깔들이 펼쳐진 것 같아요. 로맨틱 코미디 장점을 살릴 수 있는 게 많았고, 말이 없는 캐릭터라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지만 연기적 변화를 시도할 수 있는 시점이기도 했어요."
▲"연기 논란? 책임 함께 통감해야죠"
"대본 수정에 있어서 편집의 순서 변화가 있었지만 큰 틀 유지는 많이 했다고 봅니다. 잡음이 생기면서는 배우들 간의 결속력을 다지는 계기가 된 것 같기도 하고요. 첫 방 이후 말레이시아 로케를 떠났었는데 타지에 있어 더 뭉치게 됐죠."
남녀주인공의 케미스트리가 무엇 보다 중요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에서 여주인공의 연기력 논란을 지켜봐야 했을 연우진의 심정은 어땠을가. 어떤 조언이 있었냐는 물음에 그는 "그런 건 없었다"고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연기라는 것 자체가 함께 하는 것이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책임을 묻는 건 어불성설인 것 같아요. 함께 책임을 통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박혜수 씨한테 많은 걸 받았어요. 제가 그만큼 줬는가에 대해 아쉽더라고요. 고민을 같이 더 했어야 하는데. 여한이 없는 건 어려움 속에서 은환기와 채로운을 놓지 않으려고 아등바등 한 거예요. 평가가 어떻든 저흰 최선을 다 했다고 생각해요."
[사진 = 점프엔터테인먼트 제공]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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