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일밤-은밀하게 위대하게'의 폐지로 '몰래카메라' 예능의 한계가 드러났다는 지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애당초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제작 소식이 들렸을 당시, 시청자들 사이에선 '몰래카메라'에 대한 회의적 시선이 존재했다.
과거 개그맨 이경규가 선보인 90년대 '몰래카메라' 시절과 달리 이미 숱한 예능에서 '몰래카메라'를 진행해왔던 터라 더 이상 신선한 소재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웃음을 만들어내려고 남을 속이고, 자극적 설정을 도입하는 것도 문제였다.
지난해 12월 배우 김수로가 자신의 트위터로 몰래카메라 프로그램에 강한 불쾌감을 토로했을 당시 대다수 네티즌은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겨냥했던 것으로 해석했다.
당시 김수로는 "아무리 방송 몰카지만 상황 파악은 하고 몰카를 해야지"라며 "해외에서 일 보는 사람을 서울로 빨리 들어오게 해서 몰카 짓 하는 건 너무나 도의에 어긋난 방송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방송이 아무리 재미를 추구하지만 이런 경우는 너무나 화난다"며 "많은 걸 포기하고 들어온 것이 진짜 화난다"고 불편한 심경을 감추지 않았던 바 있다.
26일 방송된 배우 성훈 편에선 가수 헨리가 성훈을 속이기 위해 수영 중 피를 흘리는 장면을 연출했는데 '지나치게 자극적이다'는 부정적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