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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지난 2년은 0.2% 모자라서 가을야구에 못 나갔다. 올 시즌은 0.2%를 채워서 반드시 ‘가을야구’에 가도록 하겠다. 여러분들이 많은 성원을 보내주셨으면 한다.”
김성근 감독이 올 시즌에는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까.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은 27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린 2017 KBO 미디어데이&팬페스트에 참가, 올 시즌에 임하는 포부를 전했다.
김성근 감독은 올 시즌이 3년 계약의 마지막 시즌이다. 한화의 염원인 ‘가을야구’를 해소시켜줄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지만, 김성근 감독은 지난 2년간 한화를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지 못했다. 오히려 ‘혹사논란’에 시달리기도 했다. 계약 마지막 시즌인 만큼, 임하는 각오가 남다를 터.
전력은 플러스, 마이너스 요소가 극명하다. 시범경기까지의 경기력만 보면, 외국선수 농사는 성공적인 듯 보인다. 메이저리그에서 화려한 경력을 쌓은 알렉시 오간도, 카를로스 비야누에바가 ‘원투펀치’다운 구위를 보여주며 기대감을 심어준 것. 특히 오간도는 2경기에서 총 7이닝 동안 1볼넷 8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피안타를 1개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투였다.
다만, 올 시즌 역시 부상전력이 많다. 정근우와 이용규는 개막전 출장이 불투명하다. 시범경기에서 복귀했던 권혁도 시범경기서 허리통증을 호소한 터.
김성근 감독은 올 시즌 포부에 대해 묻자 “지난 2년은 0.2% 모자라서 가을야구에 못 나갔다. 올 시즌은 0.2%를 채워서 반드시 ‘가을야구’에 가도록 하겠다. 여러분들이 많은 성원을 보내주셨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김성근 감독은 그간 미디어디의 단골질문인 ‘개막전 선발투수’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해왔다. 한화 감독을 맡은 지난 2년 모두 “정해지지 않았다”라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달랐다. 김성근 감독은 개막전 선발에 대해 묻자 “올해는 기선을 제압하고 싶다. 42번이 개막전 선발투수”라고 말했다. 42번은 외국인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의 등 번호다.
김성근 감독은 “2년 연속으로 개막전에서 졌다”라고 했지만, 한화는 김성근 감독이 지휘봉을 잡기 전에도 개막전에 약했던 팀이다. 2011년을 시작으로 6년 연속 개막전에서 패했다. 한화가 이번만큼은 비야누에바에 대한 믿음을 드러낸 김성근 감독의 포부대로 개막전 승리를 따낼지 궁금하다.
[김성근 감독.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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