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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챔프전 MVP는 욕심 없다."
오세근(KGC인삼공사)이 생애 처음으로 정규시즌 MVP에 선정됐다. 오세근은 2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시즌 시상식서 MVP 영예를 안았다. 기자단 투표 65표를 받아 35표의 이정현(KGC)을 제쳤다.
오세근은 "취재진이 좋게 봐주셔서 큰 상을 받았다. 지난 5년간 부상도 있었고, 좋지 않은 일도 있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도 땄다. 5년이란 시간이 길면 길고, 짧다면 짧다. 그동안 노력을 많이 했는데, 이제 빛을 보는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오세근은 "팀 동료들이 없었다면 이 상을 받을 수 없었다. 이정현은 올 시즌 우리 팀 에이스 역할을 정말 잘해줬다. 정현이는 어렸을 때부터 친구였다. 정현이는 리그 최고의 2번이다. 우리 팀이 챔프전서 우승해서 정현이가 챔프전 MVP를 받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MVP 의미에 대해 오세근은 "농구선수로서 5년이란 시간에 최절정기와 바닥을 왔다 갔다 한 선수가 많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정말 좋을 때도, 좋지 않을 때도 있었다. 그 시간을 이겨내려고 노력했다. 결혼해서 아내의 도움도 많이 받았다. 그래서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한, 오세근은 "부상으로 한 시즌을 쉰 적도 있었고, 지난해 20경기 징계를 받았던 적도 있었다. 수술로 한 시즌으 쉬었을 때보다 그때 훨씬 더 힘들었다. 대학 시절에 했던 잘못이고, 이제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라고 돌아봤다.
끝으로 챔프전 MVP 욕심에 대해 오세근은 "이 상도 스스로 만든 상은 아니다. 더 이상 더 큰 욕심은 없다. 선의의 경쟁자이자 친구인 정현이가 플레이오프에 잘해서 정현이가 챔프전 MVP를 받을 수 있게 돕겠다"라고 말했다.
[오세근.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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