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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전주국제영화제는 영화 표현의 해방구"
27일 오후 서울 글래드호텔 여의도에서는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JIFF) 상영작 발표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장성호 사무처장의 진행 아래 김승수 전주시장 겸 조직위원장, 이충식 집행위원장, 프로그래머 등이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개막장 폐막작 공개, 전체 상영작에 대한 개괄, 올해 영화제 운영상의 특징과 변화, '전주시네마 프로젝트 2017' 진행 상황, '전주 프로젝트 마켓'의 변화 등 전반적인 영화제에 대해 소개됐다.
올해 영화제의 슬로건은 바로 '영화 표현의 해방구'다. 이에 대해 이충식 집행위원장은 "JIFF는 어떤 권력이나 정치로부터 독립돼 있는 영화제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 표현의 해방구'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이유는 지난 한 해 동안 블랙리스트 등 문화계에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직까지도 완벽하게 해소됐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이를 다시 한 번 되새겨 보자는 뜻에서 정했다. 함께 영화 표현의 자유에 대해 토론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JIFF에 대한 남다른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 영화제가 규모가 크진 않지만 콘텐츠 하나만큼은 최고만 모았다고 자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승수 조직위원장은 "전주국제영화제는 지난 17년 동안 그 어떤 자본과 경력, 사회적 통념 앞에서 항상 당당했다"라며 "앞으로도 영화 표현의 드넒은 광장, 촛불이 될 수 있도록, 그리고 국제적으로 독보적 위치를 가질 수 있도록 조직위원장으로서 단단하고 큰 울타리가 되겠다"고 얘기했다.
전주시네마프로젝트 선정작 '시인의 사랑' 김양희 감독·양익준·전혜진·정가람, 'N프로젝트'(가제) 이창재 감독, '초행'(가제) 김대환 감독·기주봉·길해연 등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제18회 JIFF는 오는 4월 27일부터 5월 6일까지 열린다. 상영작은 58개국에서 제작된 총 299편(장편 179/단편 50)이다.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에 대해 다룬 '미스 프레지던트', '우리는 왜 21세기에 국정교과서를 강요받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진'국정교과서'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상영된다.
개막작은 베를린 국제영화제 황금곰상 수상작인 '우리는 같은 꿈을 꾼다: 몸과 영혼', 폐막작은 일본 영화 '서바이벌 패밀리'가 선정됐다.
심사위원으로는 국제경쟁 부문엔 장 피에르 렘, 일디코 엔예디, 도미니크 카브레라와 '너는 내 운명' '내 사랑 내 곁에'의 박진표 감독, 배우 하지원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경쟁 부문은 제이콥 웡, 세실리아 바리오누에보, '고령화 가족'의 송해성 감독이 맡는다. 한국단편경쟁 부문은 주카 페카 락소와 '최악의 하루' 김종관 감독, 배우 정은채가 심사한다. 넷팩상은 영화평론가 한창호와 알카 사닷이 수상자를 정한다.
특히 올해는 부정청탁금지법의 시행으로 불가피하게 배지 유료화를 도입했다. 하지만 이로 인해 관객 서비스를 개선, 만족도를 높일 전망이다.
더불어 초청작과 상영 회차의 증가, 도전하는 영화를 지지하는 프로그램 섹션 마련, 마스터 프로그램의 강화 등 프로그램 변화가 눈에 띈다.
[사진 = 전주국제영화제, '시인의 사랑' 스틸]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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