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종국 기자]시리아 대표팀의 공격수 알카팁(알 쿠웨이트)이 한국전 승리에 대한 의욕을 보였다.
알카팁은 27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오는 28일 한국을 상대로 치르는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7차전에 대한 각오를 나타냈다. 조 4위 시리아는 조 2위 한국을 승점 2점차로 추격하고 있다. 한국과 시리아는 지난해 열린 맞대결에서 무득점 무승부를 기록한 가운데 알카팁은 지난 2006년 열린 아시안컵 예선에서 한국을 상대로 골을 터트린 경험도 보유하고 있다.
알카팁은 "한국에 도착해 환대를 받았고 경기를 준비하는데 이상 없이 계획대로 잘하고 있다"며 경기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
"내일 경기는 시리아에게 중요한 경기다. 러시아월드컵 진출의 기반이 될 경기"라는 알카팁은 "이번 경기를 승리로 이끌어 시리아가 3위 이상의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내일 경기에 승리한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 이런 희망을 통해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승리를 강력하게 원한다. 한국이 강하고 훌륭한 팀이라는 것을 인정하지만 신께서 허락하신다면 우리가 준비한 것을 기반으로 승리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한국전이 어렵지만 긍정적으로 극복해 나가겠다"는 의욕도 함께 드러냈다.
내전 중인 시리아는 특수한 상황으로 인해 월드컵 최종예선 홈경기를 제 3국에서 개최하고 있다. 또한 알카팁은 지난 23일 승리를 거뒀던 우즈베키스탄전을 통해 5년 만의 국가대표 복귀전을 치렀다. 알카팁은 정치적인 이유로 지난 2012년 대표팀에서 잠정 은퇴했지만 올해 3월 대표팀에 복귀했다.
알카팁은 "무엇보다 국가대표로 시리아 국민들을 위해 축구할 수 있었던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시리아 국민들은 현재 큰 슬픔에 빠져있고 고통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시리아 국민들에게 조금이나마 기쁨을 줄 수 있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시리아에 있는 모든 종파와 종교, 집단에 상관없이 시리아 국민들이 슬픔에서 하루 빨리 해방되기를 바란다"는 각오도 함께 전했다.
[사진 = AFPBBNews]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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