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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불안한 이 나라, 이 시국에 꼭 필요했던 작가가 돌아왔다.
27일 첫방송된 SBS 새 월화드라마 '귓속말'(극본 박경수 연출 이명우)는 법률회사 태백을 배경으로 적에서 동지, 결국 연인으로 발전하는 두 남녀가 법비(法匪: 법을 악용한 도적, 권력무리)를 통쾌하게 응징하는 이야기.
'귓속말'은 '추적자 THE CHASER', '황금의 제국', '펀치' 등 굵직한 드라마를 통해 한국의 부조리한 권력 구조와 치부를 예리하게 찌른 박경수 작가의 신작인 만큼 많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비선실세 논란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되며 어수선한 이 시국에 정치와 사회 비판을 주제로 하는 박경수 작가의 귀환은 더 크게 환영 받기 마땅했다.
이와 관련, 박경수작가는 "이 세상엔 귀 기울이지 않으면 들리지 않는 작은 속삭임들이 있다. 그 작은 속삭임을 귀담아들을 때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 시청자 여러분께서 꼭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이명우 감독 역시 "드라마보다 뉴스가 더 재밌으니까 어느 선까지 가야 하는지 고민도 있었다. 현재 시사를 반영하는 이슈들이 굉장히 많이 나올 수밖에 없을 것 같다"며 "연출자로서는 그걸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는 방법에 있어서는 적당한 드라마적 요소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현실적인 면과 드라마적 요소를 잘 버무려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니나 다를까. 첫회부터 이 시국에 꼭 필요한 촌철살인 대사들이 쏟아졌다. 이동준(이상윤)은 자신을 매수하려는 법률회사 태백 대표 최일환(김갑수) 제안에 "뒷배경이 없어 수족처럼 부리기 쉽겠다고 생각했습니까?"라고 물었다.
이어 "법을 이용해서 사욕을 채우는 도적을 법비라고 합니다. 사람들이 법률회사 태백은 법비라고 하더군요"라며 "도적떼나 되려고 법 배운 게 아닙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물론 이후 이동준은 권력 앞에 무릎 꿇고 최일환과 손을 잡았다. 그러나 이동준은 후회했고, 신영주(이보영)가 복수의 칼날을 꺼내 들며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이들이 이 시국에 어떤 이야기를 그리며 촌철살인 대사를 이어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28일 밤 10시 2회 방송.
[사진 =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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