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한국과 시리아가 최종예선 순위 다툼의 분수령이 될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과 시리아는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7차전을 치른다. 3승1무2패(승점 10점)의 성적으로 조 2위에 올라있는 한국은 4위 시리아(승점 8점)와 맞대결을 펼친다. 최종예선 A조 판도는 이란(승점 14점)이 앞서있는 반면 2위 한국부터 4위 시리아까지 이번 7차전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혼전 양상이다.
한국은 최근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불안한 경기력을 이어가고 있다. 3경기 연속 선제골을 허용하며 힘겨운 경기를 펼쳤다. 최종예선 6경기에서 7골을 실점한 한국은 카타르와 함께 최다 실점을 기록할 만큼 수비가 불안하다. 최근 3경기에서 2골을 터트린 공격진 역시 상대 밀집 수비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슈틸리케호는 지난 23일 열린 중국 원정경기에서 패배를 당하며 비난 여론을 맞이했다. 잠잠했던 슈틸리케 감독 경질설이 또다시 수면위로 떠오르는 등 위기의 상황에 놓여있다. 한국은 지난해 9월 제 3국에서 개최됐던 시리아 원정경기에서 무득점 무승부를 기록하기도 했다. 안정적인 수비력을 갖춘 시리아는 한국이 쉽게 볼 상대는 아니다.
시리아전을 앞둔 슈틸리케 감독 역시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느끼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시리아전을 앞둔 27일 팬들의 비난여론에 대해 "그런 논란이 있을 수 있다. 감독 생활을 오래 해봤고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한편으로는 최종예선을 시작했을 때 시리아와 무승부를 기록했을 때부터 비판적인 시각이 있었다"며 "팀을 이끌고 최선을 다해 월드컵에 진출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만 62세고 감독 생활을 오래해봤기 때문에 많은 경험을 했다. 감독으로서 성적에 책임져야 한다는 것도 잘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과 맞대결을 펼치는 시리아는 내전으로 인해 국민들이 고통 속에 지내고 있다. 시리아 선수단은 한국전을 통해 월드컵 본선행 가능성을 높이는 동시에 국민에게 희망을 주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경기전 기자회견에서도 알하킴 감독과 주장 알카팁(알 쿠웨이트)은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알하킴 감독은 "시리아와 시리아 대표팀은 모두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면서도 "지금까지 성과를 달성해 왔다. 앞으로도 포기하지 않는 자세로 더 많은 성과를 달성해나가겠다. 시리아 선수들은 앞으로 계속될 성과를 통해 시리아 국민들에게 희망을 전해 줄 수 있도록 하겠다. 시리아는 6년째 큰 슬픔에 빠져있다. 모든 국민들이 행복을 찾기를 바란다"며 축구를 통해 국민들에게 기쁨을 선물하겠다는 의욕을 보였다.
한국전에 나설 공격수 알카팁은 정치적인 이유로 인해 지난 2012년 대표팀에서 잠정 은퇴했지만 지난 23일 열린 우즈베키스탄전을 통해 5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알카팁은 지난 2006년 열린 아시안컵 예선에서 한국을 상대로 골을 터트리기도 했고 지난 2011 아시안컵 본선에서 일본을 상대로 득점하는 등 아시아 강팀을 상대로 수준급의 득점력을 과시했다.
알카팁 역시 한국전을 단순한 한경기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알카팁은 "무엇보다 국가대표로 시리아 국민들을 위해 축구할 수 있었던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시리아 국민들은 현재 큰 슬픔에 빠져있고 고통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시리아 국민들에게 조금이나마 기쁨을 줄 수 있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시리아에 있는 모든 종파와 종교, 집단에 상관없이 시리아 국민들이 슬픔에서 하루 빨리 해방되기를 바란다"며 한국전 승리를 통해 고통속에 빠져있는 시리아 국민들에게 희망을 선물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한국과 맞대결을 펼칠 시리아는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복병 이상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이란과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잇단 무실점을 기록하며 탄탄한 수비력을 선보였다. 시리아 선수단의 정신무장은 경기력으로 드러나고 있다. 최종예선 부진 탈출을 노리는 슈틸리케호는 최근 전력이 안정되어 있는 시리아와의 대결을 앞두고 있다. 특히 시리아 선수단은 이번 한국전에 월드컵 최종예선 경기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가운데 양팀은 치열한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시리아전을 앞둔 축구대표팀.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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