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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김제동이 JTBC 손석희 보도담당 사장과 나눈 대화를 공개했다. 또 과거 논란이 됐던 ‘13일 영창’ 발언에 대해서도 밝혔다.
30일 오후 서울 상암동 소재 카페에서 진행된 JTBC '김제동의 톡투유-걱정 말아요 그대'(이하 '톡투유') 100회 기념 기자간담회에 이민수 PD와 MC 김제동이 참석했다.
이날 김제동은 손석희 사장이 미안해 해 '톡투유'를 하게 됐다는 설에 대해 "손석희 사장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것 같다. 그 분은 그런 미안함을 간직할 류의 인품을 가지고 있지 않다. 크크크. 크크크를 꼭 같이 넣어 달라. 현장에서는 괜찮은데 오해가 생긴다"면서 "오늘만 사시는 분"이라고 평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손석희 사장께서 저한테 해줬던 말씀은 원래는 당신께서 하고 싶었던 프로그램이라고 처음 하셨던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 '뉴스룸'이 생기기 전이니까. 전국을 다니는 '뉴스룸' 같은 프로그램"이라며 "그런데 재미는 없을 것 같다는 판단이 들었다고 한다. 이런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JTBC의 의도, 사장님의 의도와 토크 콘서트를 잘 버무려 해온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또 "미안함 보다는 조금 더 재미있게 하시고 싶었다고 했다. 제가 생각했을 때는 손석희 사장이 하셨어도 제가 했던 것만큼 재밌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제동은 손석희 사장과 '톡투유' 100회를 기념해 주고받았던 문자 내용을 공개해 웃음을 더했다.
김제동은 "100회 소감을 문자로 보냈다. '이 프로 100회까지 오게 돼서 고맙다. 누구 덕분이냐고 생각하냐'고 했더니 '모두 자기 덕분'이라고 했다"면서 "저한테 했던 말씀이 있다.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고 한다. '사람들의 눈빛이 너무 아름답고 좋다. 저 사람들의 눈빛을 꼭 지키고 싶은 프로그램'이라고 했다. 그래서 제가 '그렇게 이야기하지 않았냐. 그런데 왜 본인 덕분이냐고 하냐'고 했더니 '저 사람들을 모은 게 나지 않냐'고 했다"며 두 사람의 농담기 어린 대화 내용을 공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와 함께 김제동은 "'저기 모인 사람들의 눈빛, 그걸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 게 기억에 남는다. 저에 대한 미안함 보다는 원래 하고 싶었던 프로그램, 그게 이 프로그램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는 생각을 전했다.
뿐만 아니라 불안감을 이겨내준 제작진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밝혔다. 김제동은 요즘 방송 프로그램에서 보기 힘든 시, 인디밴드의 음악 등이 그대로 전파를 타는 것을 예로 들며 "사실 진행자로서 재미있는, 또는 사람들 이야기를 조금 더 방송에 내보내면 시청률에 도움 되지 않을까 생각했던 적이 있는데 그걸 보며 고맙고 부끄러웠던 적이 많다. 그게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제동은 지난 2015년 7월 '톡투유'에서 군 시절 행사에서 사령관의 부인을 아주머니라 불러 13일 영창에 다녀왔다는 일화를 공개했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 측은 "영창 갔다온 기록이 없다"고 밝혔고, 당시 백승주 의원은 군 이미지를 실추한 발언이라며 국방위 증인 출석요구서 채택을 요청하는 등 논란이 됐다.
김제동은 "'거짓말이다' 이렇게 단정 지어 이야기하고 있지 않나. 그날 무슨 게임을 했는지도 정확히 기억이 난다. 거짓말을 했다면, 그 때 아주머니라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는데 어머니와 아주머니를 번갈아 썼던 것 같다. 그 때 장교 식당의 위치도 정확히 기억이 난다. 그런데 지금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그 때 국정감사에서 부르면 말하려고 했다. 그런데 안 부르지 않았나. 안 불러 놓고 거짓말이라고 단정 지으면 곤란하다"고 밝혔다.
또 자신의 발언을 곡해나 오해하는 것과 관련해 "이것은 전적으로 보시는 시청자분들의 자유"라며 "방송에서 보시는 것처럼 곡해나 오해 할 수 있는 부분은 나중에 만나 풀거나, 이런 부분은 오해라고 일일이 제가 이야기할 수 있는 자격은 없다. 보시는 분들의 자유"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이런 시청자의 자유가 부담스럽게 느껴지지 않냐는 질문에 김제동은 "부담스럽게 느낄 때는 고소, 고발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떤 후 "인격 모독이라든지 이런 건 그 쪽의 자유를 인정하되 저도 저의 표현의 자유를 행사해야 한다"면서 "반헌법적 자유와 타협할 생각은 없다. 그리고 제가 고소, 고발하려고 했던 분들은 이미 다 돼 있더라. 자료들은 다 수집이 돼 있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한편 '톡투유'는 지난 2015년 2월 20일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방송된 후 그 해 5월 3일 정규 편성됐다. 공감과 소통으로 시청자들에게 호평 받고 있는 JTBC 대표 프로그램으로 내달 2일 밤 11시 100회가 방송된다.
[사진 = JTBC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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