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화성 윤욱재 기자] 정규시즌 1위는 결코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보장해주지 않는 것일까.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이 막을 내렸다. IBK기업은행은 30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6-2017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흥국생명을 3-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IBK기업은행은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한 팀으로 플레이오프에서 KGC인삼공사를 2승 1패로 꺾은 뒤 챔피언결정전에서는 흥국생명을 3승 1패로 꺾고 2년 만에 우승을 탈환했다.
결국 올해도 정규시즌 우승팀이 통합우승까지 도달하지 못한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4년 연속 계속되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2013-2014시즌 24승 6패로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지만 정작 챔피언결정전에서는 GS칼텍스에 2승 3패로 무릎을 꿇었다. 다음 해에는 반대의 입장이 됐다. 정규시즌 2위 IBK기업은행이 우승팀인 도로공사를 3승 무패로 꺾고 우승을 차지한 것. 그러자 그 다음 해에는 또 한번 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IBK기업은행이 외국인 선수 맥마혼의 공백을 이겨내지 못하고 현대건설에 3연패를 당한 것이다.
올해도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흥국생명은 끝내 챔피언결정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흥국생명은 9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팀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처음 출전하는 선수들이 대부분이었다. 결국 경험 면에서는 5년 연속 챔프전에 오른 IBK기업은행을 이길 수 없었다.
특히 흥국생명은 세트 초반에는 앞서다가 역전을 당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왜 우리가 앞서고 있는데도 쫓기는지 생각해보면 역시 결승전이라는 무게감이 가장 큰 것 같다"고 진단했다. 박 감독은 "이런 경험은 계속 이야기를 해서 되는 게 아니라 직접 겪어야 알 수 있다"고 결국 코트에서 경험을 쌓아야 해결될 문제라고 봤다. 결국 그렇게 올해도 정규시즌 우승팀은 쓸쓸히 물러나고 말았다.
[흥국생명이 30일 오후 경기도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 IBK기업은행-흥국생명 경기에서 1, 2셋트를 내준 뒤 3셋트에서 승리했다. 사진 = 화성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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