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화성 윤욱재 기자] 끝내 통합 우승은 없었다.
흥국생명은 30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6-2017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IBK기업은행에 1-3으로 패하고 결국 우승의 문턱에서 좌절하고 말았다.
9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며 통합 우승의 꿈에 다가섰던 흥국생명은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3-2로 잡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으나 2차전에서 이길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에도 결정적인 순간에 해결하지 못하며 첫 패를 하면서 불안감이 조성됐다. 결국 적지에서 열린 3,4차전을 모두 내주고 우승의 꿈을 접어야 했다.
다음은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과의 일문일답.
- 챔프전을 마친 소감은.
"상대 팀이지만 IBK기업은행 선수들을 칭찬해주고 싶다. 역시 관록이 있고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라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우리 선수들이 챔프전 4경기를 했는데 큰 자산이 될 거라 확신한다. 이번 시즌 목표는 우승이었지만 스스로 돌아볼 때는 선수들이 할 수 있는 만큼 다 한 것 같다. 우리 선수들도 고생 많았다. 정규시즌 우승의 값어치는 남아있을 것이다"
- 경기 후 눈물의 의미는.
"정규시즌 시작할 때 이렇게 잘 할 거라는 기대를 많이 안하신 것 같다. 선수들이 힘든 과정을 잘 거쳐왔다. 선수들이 작년 플레이오프를 지고 나서는 크게 힘들어하지 않았는데 지금 보니까 많이 힘들어 하는 것 같다"
- 챔프전을 통해 얻은 부분은. 그리고 가장 아쉬운 순간은.
"역시 경험이다. 나도 그렇고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선수들이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내가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지 못했다. 나도 큰 경험을 했다. 2차전 2세트가 가장 아쉽다. 크게 앞서고 있었고 그 경기를 이겼다면 조금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 끝나고 선수들에게 한 이야기는.
"선수들에게 경기 끝나고 나온 음악(We Are The Champions)을 잊지 말라고 했다. 수고했다는 말을 했다. 선수들이 스스로에게 칭찬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통합우승도 하면 더 좋겠지만 더 할 수 있다는 희망이 남은 것 같다"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이 30일 오후 경기도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 IBK기업은행-흥국생명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 = 화성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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