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화성 윤욱재 기자] IBK기업은행의 관록이 챔프전을 지배했다.
IBK기업은행은 30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6-2017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흥국생명을 3-1로 꺾고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리쉘이 36득점으로 맹활약했고 박정아는 16득점, 김희진은 11득점을 보탰다. 팀의 우승을 이끈 리쉘은 챔피언결정전 MVP를 품에 안았다.
플레이오프에서 KGC인삼공사를 2승 1패를 제쳤던 IBK기업은행은 챔피언결정전에서 3승 1패로 승리, 유니폼에 '세 번째 별'을 달고 싶다고 했던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의 바람도 현실이 됐다.
경기 후 이정철 감독과의 일문일답.
- 챔프전을 마친 소감은.
"선수들이 잘 견뎌줬다. 홈에서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 올려서 너무 고맙다. 체력적, 심적으로 많이 힘든데 잘 견디고 우승을 이뤘다. 목표했던 통합 우승은 못했지만 '별 3개'를 달았다. 머릿 속에 3,3,3이란 숫자가 떠오른다. KOVO컵, 정규시즌, 챔프전 3번씩 우승을 차지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명문팀이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
- 리쉘이 결정적인 활약을 했다.
"리쉘이 1차전을 마치고 어깨가 잘 돌아가지 않는다고 하더라. 워밍업이 잘 안 된 것 같아서 체육관 나오기 전에 어깨 마사지로 어깨를 풀어서 이완을 시켜놓도록 준비하라고 했다. 사실 오늘도 토스가 좋지 않아 정상적인 스윙이 이뤄지지 않아서 원하는 코스로 때리지 못했다. 그래도 마지막에 점수를 벌릴 수 있을 때 차고 나가는 활약으로 4세트에서 마무리한 것 같다. 아직 어린 선수라 경험을 더 쌓는다면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다"
- 이른 질문이지만 리쉘과의 재계약 여부는.
"본인은 의사 표시를 분명히 했다. 에이전트를 통해 확인했더니 V리그 잔류를 원하고 있다. 작년에 아제르바이잔에서도 절반만 받았고 빅리그에서도 특정 선수 몇 명을 빼고는 대우를 받기 어렵다. 내가 어떻게 말씀 드리기 어렵다. 국내 선수들이 어떻게 구성이 되느냐에 따라 변화가 있을 수 있다"
- 올 시즌 가장 힘들었던 시기는.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어려웠다. 한번도 순조롭게 가질 못했다. 1라운드 초반부터 (김)사니가 종아리 부상을 입었고 (이)고은이가 아직 준비가 안돼 걱정이 많았다. 어려운 상황에도 이고은이라는 카드가 경기를 많이 뛰면서 챔프전의 어느 상황에도 들어갈 수 있게 됐다. 우리의 소득이다"
- 경기 후 선수들이 격하게 축하(?)를 해줬다.
"사실 놀랐다. 첫 번째, 두 번째 우승할 때도 이렇게 세게 때리진 않았다. 내가 혼을 내지 않아서 그런가 보다. 나를 얕잡아 보고 더 강하게 때린 것 같다. 이전에는 내 눈치를 봤는데 오늘은 정말 많이 맞았다. 우승하고 맞을 수 있는 맷집은 아직 갖고 있다"
- 짧은 기간 동안 많은 성과를 냈다.
"좋은 선수로 팀 구성을 한 것이 사실이다. 김희진과 박정아가 다른 팀으로 갔다면 완전히 정예 멤버로 뛰었을지 의문이다. 이들이 붙박이로 뛰면서 책임 의식이 자연스럽게 몸에 배었다. 운도 많이 따른 것 같다. 남지연을 데려와서 리베로 자리를 채웠고 이효희가 FA로 떠났지만 흥국생명과 절충해서 김사니를 데려왔다. 조상님이 도와주시는지 운이 따르는 것 같다. 물론 가장 중요한 건 선수들 노력이 절대적이다. 남들보다 많이 하면 많이 했지 덜 하지는 않았다"
[IBK기업은행이 30일 오후 경기도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 IBK기업은행-흥국생명 경기에서 셋트 스코어 3-1로 승리해 챔피언결정전 3승 1패로 우승 했다. 이정철 감독이 우승트로피를 보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 = 화성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