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장은상 기자] 속된말로 돈값을 톡톡히 했다.
KIA 타이거즈 헥터 노에시는 지난 3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개막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맞대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해 7이닝 6피안타 6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 호투로 팀의 7-2 승리를 이끌었다.
헥터는 이날 왜 자신이 개막전 선발을 차지했는지를 실력으로 증명했다. 150km에 가까운 빠른볼은 스트라이크존 곳곳을 파고들었고, 예리한 변화구는 타자들의 배트를 이끌어냈다. 낮게 제구 되는 공이 대부분 움직임도 살아 있었다.
무엇보다 사사구 없는 공격적 투구가 눈에 띄었다. 헥터는 7회까지 91개의 공을 던졌는데 볼넷과 사구가 단 한 개도 없었다. 피안타를 6개 내줬지만 실점은 구자욱에게 허용한 1홈런뿐이었다.
헥터는 지난 시즌 31경기서 15승 5패 평균자책점 3.40이라는 성적을 남겼다. 정규시즌의 대활약을 발판 삼아 KIA의 포스트시즌 1선발로도 대활약했다. LG와의 와일드카드결정전서도 대활약하며 팀에 1승을 안겼다. 중요한 순간마다 KIA는 헥터의 덕을 톡톡히 봤다.
KIA는 시즌 종료 후 당연히 헥터와 재계약을 추진했다. 170만 달러라는 과감한 투자가 이뤄졌다. 당시 금액이 지나치게 높은 것 아니냐는 반응도 있었지만 개막전서 보인 헥터의 투구는 몸값을 충분히 설명하고도 남았다.
KIA는 1일 선발투수로 또 다른 외국인투수 팻 딘을 예고했다. 원투펀치의 위력을 곧바로 확인할 수 있는 기회. 확실한 원펀치 헥터가 자신의 위력을 여실히 과시한 가운데 2선발 팻 딘은 어떤 활약을 할 지 주목된다.
[헥터 노에시. 사진 = 대구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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