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비야누에바 볼이 좋더라. 제구력이나 변화구 구사, 경기운영 모두 좋았다.”
첫 맞대결에서는 웃었지만, 경계심만큼은 놓지 않는 모습이었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는 지난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 개막전에서 3-0 승리를 따냈다.
더스틴 니퍼트가 8이닝 4피안타 3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 괴력을 뽐낸 가운데, 메이저리거 출신 외국인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도 퀄리티 스타트(6이닝 1피안타 2사사구 6탈삼진 비자책)로 맞불을 놓았다. 한화 내야진의 실책에 편승하지 않았다면, 두산 입장에서도 힘겨운 승부를 이어갔을 터.
김태형 감독은 2일 한화와의 2차전에 앞서 비야누에바에 대해 “볼이 좋더라. 제구력이나 변화구 구사, 경기운영 모두 좋았다. 양 팀 타자들 모두 몸이 덜 풀렸다는 점을 감안해도 비야누에바의 공은 인상적이었다”라고 말했다.
마침 한화 포수 조인성이 인사를 건네기 위해 다가오자 김태형 감독은 “고맙다”라며 농을 던졌다. 전날 경기서 6회말 나온 조인성의 실책 덕분에 두산이 추가득점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김태형 감독은 이어 조인성에 대해 “저 나이에 포수를 맡는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타고난 부분도 있지만, 조인성은 노련하다. 경기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하는 선수”라며 덕담을 전했다.
한편, 두산은 1일 유희관이 선발 등판하는 가운데, 한화 외국인투수 알렉시 오간도를 상대한다. 김태형 감독은 “WBC 멤버들은 오간도의 볼을 못 봤으니 적응하는 데에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 다만, 전혀 모르는 투수이니 아무 생각 없이 치다 보면 좋은 결과도 나올 수 있지 않겠나”라며 웃었다.
[김태형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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