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천안 윤욱재 기자] 현대캐피탈 주전 세터 노재욱이 허리 통증을 안고도 팀을 최종전으로 이끌었다.
현대캐피탈은 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대한항공을 3-0으로 완파, 시리즈 전적 2승 2패로 승부를 최종전인 5차전으로 끌고 갔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세터 노재욱이 허리 통증을 안고 뛰었음에도 승리를 챙겼다. 노재욱은 전날 훈련과 휴식을 병행하면서 컨디션을 조절했고 이날 안정감 있는 토스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전에는 통증이 신경이 쓰였지만 경기에 들어가서도 생각하면 안 되겠다는 마음이었다"는 노재욱은 "(최태웅) 감독님이 하셨던 무아지경이라는 말도 생각이 났고 모든 선수들이 득점을 올려주니까 힘을 받고 아픈 것도 잊고 같이 한 것 같다"라고 이날 경기를 치른 소감을 남겼다.
지난 해 챔피언결정전에서는 경험 부족으로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던 노재욱은 "작년 경험이 엄청 도움이 되고 있다. 정말 호되게 당했다. 챔프전이 다른 무대라는 걸 느꼈다. 작년 챔프전에 들어가기 전부터 감독님이 다르다고 하셨는데 경기장에 들어가서 확실히 느꼈다"면서 "올해는 내 자신이 달라진 게 보이는 것 같아서 기분 좋다"고 말했다.
외국인선수 대니는 시즌 도중 합류해 호흡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다. 과연 본인은 대니와의 호흡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노재욱은 "호흡을 맞출 시간이 많이 없어서 쉬는 시간에도 조금씩 맞춰가려고 했고 조금씩 맞아가는 것 같다. 대니가 발목이 조금 삐끗했는데도 파이팅이 있더라. 팀원으로서 대니가 들어오면 파이팅이 넘쳐서 분위기가 업(Up)되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5차전을 임하는 각오로 "우리 팀은 경기를 지든 이기든 똑같은 분위기를 가져가려고 한다. 이겨도 너무 기뻐하지 않고 져도 너무 가라 앉지 않으려고 한다. 흐름대로 계속 갈 것"이라면서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을 묻자 "세터니까 영업비밀로 하겠다"고 답했다.
[노재욱.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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