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이후광 기자] 김원중이 완벽투로 데뷔 첫 승 요건을 갖췄다.
김원중(롯데 자이언츠)은 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2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김원중은 이번 스프링캠프를 통해 급성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시즌 출장은 3경기에 그쳤지만 롯데가 올해 그에게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시범경기 2경기 평균자책점 2.25의 호투를 통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고, 개막 3연전의 두 번째 투수라는 중책을 맡았다. 롯데 조원우 감독은 “구위가 좋아 자기 공만 던지면 호투가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1점의 리드를 안은 1회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선두타자 김성욱과 모창민을 모두 140km 중반대의 묵직한 직구로 루킹 삼진 처리한 것. 시범경기의 모습 그대로였다. 이후 나성범을 무려 11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2루 땅볼로 잡아냈다.
2회에는 위기관리능력까지 선보였다. 2사 후 권희동을 내야안타, 지석훈을 유격수 실책으로 각각 출루시켰다. 2사 1, 3루 위기에 몰린 상황. 그러나 손시헌을 120km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 스스로 위기서 벗어났다. 3-0으로 앞선 3회는 다시 삼자범퇴였다. 3회를 보내는데 단 9개의 공이면 충분했다.
김원중은 4회 2사 후 박석민에게 경기 첫 볼넷을 내줬다. 이후 권희동의 타구에 오른쪽 발목을 강하게 맞고 고통을 호소했지만 다시 일어나 2사 1, 2루의 위기를 지석훈의 2루 땅볼로 지웠다. 무실점 행진은 계속됐다.
5회 선두타자 손시헌과 김성욱의 안타로 처한 1사 1, 2루에서는 직구의 구위를 앞세워 모창민, 나성범을 모두 외야 뜬공 처리했다. 5회까지 투구수는 95개, 실점은 단 한 점도 없었다. 완벽투를 펼친 김원중은 데뷔 첫 승 요건을 갖추고 6회 박시영과 교체됐다.
[김원중.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