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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미국 유력 매체들이 앞다퉈 봉준호, 홍상수 감독의 칸 경쟁부문 진출을 전망했다. 최근 버라이어티, 할리우드 리포터에 이어 인디와이어도 3월 31일(현지시간) 봉준호 감독의 ‘옥자’, 홍상수 감독의 ‘클레어의 카메라’가 경쟁부문의 유력 후보라고 내다봤다.
이 매체는 2003년 ‘살인의 추억’으로 선명한 인상을 남긴 봉준호 감독은 장르를 탐구하면서도 도발적인 사회적 코멘트를 끌어내는 능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이어 거대 기업으로부터 동물을 지켜내려는 한국 소녀의 모험은 칸 경쟁의 좁은 문을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봉준호 감독은 “예술과 스펙터클 사이에서 바늘을 꿰맬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라고 호평했다.
봉준호 감독은 ‘괴물’로 감독주간, ‘마더’로 주목할만한 시선에 초청된 바 있다. ‘옥자’로 생애 첫 칸 경쟁에 진출할지 주목된다.
‘옥자’는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한 동물 옥자와 강원도 산골에서 함께 자란 미자(안서현 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어느 날 가족과 같은 옥자가 사라지자 미자는 필사적으로 옥자를 찾아 헤매며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인디와이어는 “홍상수 감독은 세계에서 가장 치열하게 특이한 작품세계를 갖춘 작가 중 한 명”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클레어의 카메라’는 2014년 ‘다른 나라에서’ 이후 이자벨 위페르와 두 번째 호흡을 맞추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자벨 위페르는 최근 ‘엘르’로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최고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인디와이어는 “홍상수 감독은 열렬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칸 경쟁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프랑스 파트파임 교사이자 작가의 이야기를 그린 ‘클레어의 카메라’는 이자벨 위페르 외에도 김민희, 정진영 등이 출연한다.
만약 칸의 초청을 받는다면,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 커플은 지난 3월 ‘밤의 해변에서 혼자’ 기자간담회 이후 두 번째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인디와이어는 미하엘 하네케 감독의 '해피 엔드', 소피아 코폴라 감독의 ‘매혹당한 사람들’, 토드 헤인즈 감독의 ‘언더스트럭’ 등도 유력 후보작으로 꼽았다.
제70회 칸 국제영화제는 5월 17일부터 열린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넷플릭스, 전원사]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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