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장은상 기자] 만 명이 넘는 관중들은 전혀 예상치 못한 전개를 경험했다.
KIA 타이거즈는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맞대결에서 9-7로 승리했다.
접전의 점수 차처럼 보이지만 이날 KIA는 9회초까지 삼성에 7-0로 앞서고 있었다. 아웃카운트 3개만을 남겨 놓은 7점 차의 리드. KIA는 9회말을 앞두고 당연히 승리를 확신했다.
9회말 삼성 타자들을 상대하기 위해 KIA는 김광수를 올렸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전개가 시작됐다. 김광수 연속안타를 허용하며 흔들렸다. 이어 최경철에게 스리런포까지 내주며 순식간에 3실점했다. 일격을 당했지만 KIA는 이때까지만 해도 승리를 의심하지 않았다.
그러나 KIA는 경기가 점점 꼬이기 시작했다. 김광수에게 공을 이어받은 고효준이 볼넷과 안타를 연달아 내줬다. KIA는 결국 필승조 핵심 한승혁을 마운드에 올렸다. 확실히 매듭을 짓기 위함이었다.
문제는 한승혁까지 흔들렸다는 것이다. 후속타자 백상원에게 안타를 맞았고, 이어 폭투까지 범해 실점했다. KIA는 마무리 임창용을 급하게 올렸다. 4-7의 상황. 마무리 투수의 깔끔함이 필요했다.
임창용도 삼성의 기세를 막지 못했다. 제구난조로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해 1실점했고, 최영진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결국 동점을 내줬다.
KIA는 10회초 1사 만루찬스에서 버나디나의 결승타로 결국 승리했다. 그러나 9회말에 보여준 불펜진의 경기력은 원정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선수들은 승리 이후에도 크게 환호 할 수 없었다.
[임창용. 사진 = 대구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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