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한화가 개막 2연패 위기에서 벗어났다. 외야수 장민석, 김원석이 깜짝 활약을 펼치며 한화의 재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한화 이글스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6-5로 이겼다. 이로써 한화는 2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장민석과 김원석은 각각 제몫을 하며 한화의 신승에 힘을 보탰다. 2번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장민석은 5타수 3안타 2타점을 올렸다.
8번타자로 나선 김원석은 결승타 포함 5타수 4안타 3타점 1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던 김원석은 이동훈이 대수비로 들어온 이후 좌익수로 자리를 옮겨 수비를 소화하기도 했다. 더불어 1경기 4안타는 생애 첫 기록이었다.
장민석, 김원석의 존재감은 2회말 수비 상황에서부터 드러났다. 한화는 정근우가 평범한 2루수 땅볼을 놓친 가운데 3루수 송광민도 파울 플라이를 못 잡아 무사 1루에 놓였다. 내야진의 실책 탓에 선발투수 알렉시 오간도가 흔들릴 수 있는 위기였다.
하지만 장민석, 김원석은 호수비를 펼치며 오간도의 부담을 덜어줬다. 오간도는 이후 오재일에게 우익수 방면으로 향하는 타구를 허용했지만, 장민석이 전력을 다해 뛰어가 플라이 처리했다.
오간도는 박건우에게도 중견수 쪽으로 향하는 타구를 맞았지만, 이 역시 김원석이 몸을 던져 플라이로 잡아냈다. 일찌감치 실점을 범할 수 있는 상황을 모면한 셈이다.
장민석, 김원석은 타석에서도 제몫을 했다. 김원석이 4회초 2점차로 달아나는 적시타를 때렸고, 장민석은 2-4로 뒤처진 6회초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리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또한 김원석은 승부를 결정짓는 결승타까지 책임졌다. 김원석은 4-4로 맞선 11회초 2사 만루서 이현승을 상대로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스타 탄생’을 알리는 결정적 한 방이었다.
결국 한화는 극적인 승리를 챙겼고, 승리 이상의 수확까지 챙겼다. 장민석과 김원석이 꾸준히 제몫을 하는 가운데 시즌 초반 순위싸움에서 크게 밀려나지 않는다면, 이용규가 돌아온 후 반격도 가능하다는 의미다.
[장민석(상), 김원석(하).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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