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투수들과 김원석, 장민석이 제 역할을 해줬다. 유희관 징크스를 깬 게 수확이다.”
한화가 시즌 첫 승을 짜릿한 재역전극으로 장식했다.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연장 11회까지 치른 끝에 6-5로 승리했다.
경기시간만 5시간 6분에 달했고, 총 13명의 투수(한화 6명·두산 7명)가 투입된 혈투였다. 한화는 선발 등판한 알렉시 오간도가 4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4실점(4자책)으로 고전했지만, 뒷심을 발휘해 재역전승을 챙겼다.
한화는 윌린 로사리오의 솔로홈런과 김원석의 적시타를 묶어 2-0으로 달아난 것도 잠시, 알렉시 오간도가 4~5회말 총 4실점해 기세를 넘겨줬다.
하지만 뒷심이 강한 쪽은 한화였다. 6회초 장민석의 2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린 한화는 이후 송창식, 박정진, 장민재, 정우람, 윤규진 등 불펜진을 총동원해 두산을 공세를 저지했다.
결승타는 11회초 나왔다. 2사 만루서 김원석이 2타점 2루타를 터뜨린 것. 한화는 이어 6-4로 맞이한 11회말 윤규진이 닉 에반스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지만, 2사 1, 3루 위기에서 김재환을 막아내며 극적으로 승리를 챙겼다.
한화는 이날 김원석이 결승타 포함 4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고, 장민석은 3안타 2타점으로 뒤를 받쳤다. 10회말 마운드에 오른 윤규진은 2이닝 1피안타 1실점, 승리투수가 됐다.
김성근 감독은 경기종료 후 “투수들과 김원석, 장민석이 제 역할을 해줬다. 유희관 징크스를 깬 게 수확이다”라고 말했다.
김성근 감독은 이어 “오늘과 같은 모습이 올 시즌 우리들의 팀 컬러로 보여질 것”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화는 오는 2일 송은범이 선발 등판한다. 두산의 선발투수는 마이클 보우덴이다.
[김성근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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