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이후광 기자] 통산 18경기 출장의 영건 김원중(롯데 자이언츠)이 NC전 15연패 탈출의 주역이 됐다.
롯데 자이언츠는 3월 31일 NC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개막전에서 5-6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선발투수 브룩스 레일리의 5⅓이닝 3실점 투구와 돌아온 이대호의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맹타에도 NC의 벽을 허물 순 없었다. 그렇게 롯데는 NC전 1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롯데는 1일 NC와의 2차전 선발투수로 영건 김원중을 예고했다. 순서상으로는 박세웅이 나와야 했지만 조원우 롯데 감독은 그를 홈 개막전에 기용한다는 뜻을 밝혔다. 선발 등판 통산 2경기의 김원중이 개막 3연전 2번째 선발투수라는 중책을 맡게 된 것. 그러나 조 감독은 “구위만 봐서는 자기 공을 던지면 충분히 호투가 가능하다”라고 김원중 카드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2012년 롯데 1라운드 5순위로 프로에 입단한 김원중은 군 복무를 마친 뒤 2015년 1군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2시즌 간 성적은 18경기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6.75. 잦은 부상으로 제 기량을 펼칠 수 없었다.
그러나 이번 스프링캠프서 갖고 있던 통증을 완전히 없애며 자신감을 찾았다. 김원형 코치의 지도 아래 투구폼을 간결하게 만들며 직구의 구위까지 업그레이드했다. 조 감독은 “무엇보다 아프지 않아 제 공을 던질 수 있다”라고 부상 회복을 반가워했다.
시범경기부터 김원중의 돌풍은 시작됐다. 묵직한 직구를 앞세워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2.25의 호투를 펼친 것. 조 감독은 일찌감치 김원중을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시켰다. 그리고 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그 동안의 노력이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김원중은 이날 5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로 데뷔 첫 승을 거뒀다.
총 투구수 95개 중 스트라이크가 63개(볼 32개)로 안정적인 제구를 뽐냈고, 장기인 직구(59개) 위주의 패턴 아래 커브(15개), 슬라이더(11개), 체인지업(10개) 등 각종 변화구를 완급조절에 노련하게 이용했다. 최고 구속 146km의 직구는 NC 타선을 마음대로 요리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롯데는 김원중에 호투를 앞세워 그렇게 NC전 15연패에서 탈출했다.
[김원중.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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