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피어밴드가 시즌 첫 등판에서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라이언 피어밴드(kt 위즈)는 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3피안타 3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중반 넥센에서 kt 유니폼으로 갈아 입은 피어밴드는 올시즌에도 kt에서 뛰게 됐다. 지난 시즌 성적은 31경기 7승 13패 평균자책점 4.45. 올해 시범경기에는 2경기 나서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4.82를 마크했다.
깔끔하게 출발했다. 1회 김강민, 대니 워스, 최정을 외야 뜬공과 포수 파울플라이, 삼진으로 처리했다. 아웃카운트를 잡은 결정구는 모두 너클볼이었다.
2회 첫 실점했다. 선두타자 정의윤에게 패스트볼을 던지다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맞았다. 흔들리지 않았다. 이어진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3회에는 1사 이후 박승욱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순식간에 이닝이 끝났다. 김강민을 3루수 앞 병살타로 요리한 것. 3회를 끝내는데 필요한 투구수는 단 7개였다.
4회와 5회는 완벽했다. 삼진은 없었지만 내야 땅볼과 외야 뜬공으로 6타자를 모두 막았다. 그 사이 타선도 5회까지 4점을 뽑으며 피어밴드에게 힘을 보탰다.
5회까지 53개만 던진 피어밴드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6회도 다르지 않았다. 1사 이후 박승욱에게 번트안타를 내줬지만 곧바로 김강민을 병살타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7회는 삼자범퇴.
피어밴드는 팀이 7-1로 앞선 8회부터 마운드를 심재민에게 넘겼다. 불펜이 동점과 역전을 내주지 않는다면 시즌 첫 승을 신고한다.
안정된 제구 속 너클볼까지 효과적으로 사용하며 상대 타선을 완벽히 틀어막았다. 투구수는 74개에 불과했다.
최고구속은 143km까지 나왔으며 패스트볼(26개)보다 너클볼(30개)을 더 많이 던졌다. 체인지업도 16개 섞었다.
[kt 피어밴드.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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